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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서비스, 해외진출·M&A 집중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8-01-15 00:00 최종수정 : 2018-01-15 00:05

인니·캄보디아 등 동남아 시장 집중
투자증권 등 금융회사 인수 지속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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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

▲사진: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작년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 무산을 겪은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올해도 해외진출과 M&A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작년에 진출한 인도네시아에서 추가로 디나르뱅크를 인수, 금융당국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금융당국 허가가 나면 인도네시아에서 영업을 확장하게 된다. 인도네시아 외에도 해외 시장 발굴을 위해 지속적으로 시장 탐색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진출은 외연 확장과 함께 향후 대부업 영업종료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러시앤캐시는 저축은행 인수로 2024년, 미즈사랑과 원캐싱은 2019년 엉업종료를 앞두고 있다.

금융회사 인수도 이와 같다. 최윤닫기최윤기사 모아보기 회장(사진)은 다양한 금융회사를 인수합병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올해에도 금융회사 인수합병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도 금융당국 금융회사 심사가 까다로워지면서 추가로 금융회사 매물이 나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최윤 회장이 작년처럼 올해도 과감한 행보를 보이며 종합금융그룹에 한걸음 다가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동남아 시장 집중…점진적 확대

아프로서비스그룹은 현재 5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인도네시아의 금융회사 디나르뱅크 현지 금융당국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허가는 올해안에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에 법인을 둔 아프로서비스그룹은 현재 홍콩, 천진, 심천, 중경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 안다라뱅크를, 캄보디아에 프놈펜상업은행을 인수했다.

본래 폴란드에도 법인이 있었으나 연체율 증가 등의 이유로 법인을 청산한 상태다. 폴란드에 2014년 6월 진출한 아프로파이낸셜은 최초 자본금 14억원으로 2014년 10월 영업을 개시했으나, 작년 1분기에 청산을 진행했다.
폴란드 법인 철수에 대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상업은행으로 진출과 안정화에 주력하고자 한다”며 “폴란드에서 2016년 3월 소비자 금융 규제 강화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돼 철수를 진행하고 향후 동남아 시장 안정화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동남아 시장 안정화 이후 유럽시장에 대한 재검토를 통해 유럽에도 추가로 재도전하겠다는 방침이다. 가장 최근에 진출한 글로벌 시장은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는 2015년 계열사 아프로파이낸셜을 통해 11월 안다라뱅크와 주식거래계약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진출은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에 이은 4번째 인도네시아 내 상업은행 인수 사례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추가로 금융회사를 인수합병하면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아프로서비스그룹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서 금융당국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1분기 안에는 승인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해외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담당 임원은 ‘글로벌 금융통’을 전진배치했다.

인도네시아에 안다라은행은 임철진 아프로서비스그룹 전무가 담당하고 있다.

임철진 전무는 우리은행 국제부, 한국상업은행 뉴델리지점과 영업지원부/국제부에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인도네시아 우리은행장,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 기업금융부문장 전무를 역임한 바 있다.

김성택 이사, 박종호 상무도 현재 안다라은행과 관련한 업무를 맡고 있다.

캄보디아에는 전북은행과 '전북은행-아프로서비스그룹 컨소시엄'을 구성해 재작년 8월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 인수를 마무리했다.

프놈펜상업은행 인수 배경에 대해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저금리 기조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국내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균형있는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전북은행 3분기 금융감독원 보고서에 따르면, 프놈펜상업은행은 자산 7124억원, 분기손순익 91억원을 기록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에서는 박형준 상무가 프놈펜 상업은행 감사로 있다.

박형준 상무는 하나은행 자금시장그룹 총괄전무를 역임했다.

중국법인에는 양종필 이사가 담당하고 있다. 양종필 이사는 IBK기업은행 소주, 쑤저우, 칭다오분행, 글로벌사업부에서 글로벌 관련 경력을 쌓은 바 있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로서비스그룹 중국 천진 법인인 천진아부로소액대출유한공사는 2017년 9월 기준 지분법적용 기준 자산은 428억원, 영업수익은 77억원, 당기순손익은 17억원이다.

2015년 9월 30일과 비교했을 때, 천진아부로소액대출유한공사 자산은 328억원, 영업수익은 106억원, 당기순손익은 13억원으로 당기순손익은 4억원, 자산은 100억원 가량 늘었다.

심천아부로소액대출유한공사는 2017년 9월(지분법적용 기준) 자산은 55억원, 영업수익은 102억원, 당기순손익은 15억원이다.

동 기간 프놈펜상업은행 자산은 7126억원, 영업수익은 470억원, 당기순손익 104억원이며, 안다라은행은 자산 1886억원, 영업수익 52억원, 당기순손익 8억원이다.

◇ 캐피탈, 증권사 등 금융회사 인수 타개

최윤 회장은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시킨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종합금융사 도약 포석으로 아프로서비스그룹은 'OK투자증권' 'OK코인' 등 다양한 상표권을 기등록해놨다.

아프로서비스그룹 관계자는 “향후 금융회사를 인수했을 때를 대비해서 미리 OK와 관련된 상표를 등록해놨다”며 “금융사를 인수했을 때 해당 이름을 쓸 수 있도록 미리 준비했다”고 말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최근 3년간 다양한 금융회사 인수합병전에 참여했다. 특히 스터디 차원에서 인수에 뛰어들었던 것과 달리 작년에는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작년 4월에는 현대자산운용과 현대저축은행 인수전에 참여했으며, 작년 6월에는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이베스트투자증권과 협상이 결렬되면서 인수협상이 중단됐다.

증권사 인수를 최우선으로 두고있는건 그룹 포트폴리오 차원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다.

현재 여신전문금융사인 OK캐피탈, 소비자금융 OK저축은행, 채권추심업체인 아프로신용정보, 신기술 등 투자를 맡는 아프로인베스트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투자금융업이 부족한 만큼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증권사 인수에 초점을 맞췄으나 현재는 비금융사 인수까지도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이는 2019년 미즈사랑과 원캐싱 영업종료를 앞두고 있어 인력 재배치가 시급한데 배경이 있다.

미즈사랑, 원캐싱,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15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해당 직원들은 영업이 종료될 경우 타 계열사로 재배치해야 한다.

미즈사랑과 원캐싱은 우선 OK캐피탈과 OK저축은행에 재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아프로서비스그룹 관계자는 “2019년 미즈사랑과 원캐싱 영업종료에 대비해 올해 하반기부터는 해당 직원들은 OK캐피탈, OK저축은행에 재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금융사를 인수할 경우 기존 인력 재배치가 어려운 만큼 금융회사를 우선 인수 대상으로 볼 수 밖에 없다.

현재 미즈사랑, 원캐싱 인력을 소비자금융과 대출 관련 인력인 만큼 금융사가 아닌 회사를 인수하게 되면 인력 활용도가 낮아진다.

아프로서비스그룹 관계자는 “핀테크가 각광받으면서 IT회사를 인수할 수도 있겠지만 근원이 금융회사인 만큼 비금융사는 사실상 어렵다”며 “기존 금융 관련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인수가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증권사 인수 승인에 제동을 걸면서 증권사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SK증권을 인수한 케이프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한 DGB금융지주의 승인을 보류하고 있다.

SK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이 다시 매물로 나오게 되면 아프로서비스그룹이 다시 인수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 아프로서비스그룹 조직도. 사진 = 아프로서비스그룹

▲ 아프로서비스그룹 조직도. 사진 = 아프로서비스그룹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증권사만 고집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캐피탈, 오토리스 등 금융 관계 회사 인수 참여 가능성도 높다.

현재 모회사 지주사 전환으로 롯데캐피탈, 효성캐피탈, 롯데손해보험 등도 매각 가능성이 정해진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아주캐피탈 매각에도 참여한 바 있다.

2월 8일부터 최고금리가 24%로 내려가면서 대부업계에서는 비상이 걸린 상태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 원캐싱, 미즈사랑도 최고금리 인하 등 수익성 악화로 고심하고 있다.

미즈사랑과 원캐싱은 2019년 영업 종료를 앞두고 있어 올해 직원 재배치, 채권관리 등을 진행해야 한다.

특히 대부업 감독강화방안 시행으로 모집 일사전속제와 서울회생법원 개인회생채권 기간 5년에서 3년 단축 소급적용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10월 1일부터 2017년 9월 30일 기준 대출채권이자수익은 4543억원으로 전년동기 20.77% 감소했다.

러시앤캐시는 저축은행에 대출채권을 넘기고 대출을 줄여야 하는 만큼 TV 광고도 중단할 예정이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금융사 인수를 지속적으로 해오며 지금까지 성장해왔다.

1999년 A&O그룹 설립 이후 2004년 A&O그룹 포함 7개사를 인수했으며, 2009년에는 여성전문대출 브랜드 미즈사랑과 한국IB금융 인수를 완료했다.

2010년에는 원캐싱을, 2013년 저축은행 인수 추진 TFT를 신설해 2014년 예나래, 예주저축은행을 인수하며 OK저축은행을 설립했다.

2015년에는 씨티은행 계열사였던 씨티캐피탈을 인수해 OK캐피탈을 출범했다. 저축은행과 캐피탈은 소비자금융이라는 점에서 대부업체 인력을 활용할 수 있었다.

저축은행 인수는 금융당국에서 대부업체의 저축은행 인수를 사실상 금지하고 대주주가 2개를 초과하는 저축은행 소유는 금지해 저축은행은 인수할 수 없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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