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2일 서울 사옥에서 ‘2018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을 개최했다.(왼쪽부터)김재철 코스닥협회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정구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장, 김군호 코넥스협회장./자료=한국거래소
이미지 확대보기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열린 ‘2018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기업의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고,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하는 한 단계 성숙한 모습의 코스닥 시장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국민들에게 안정적인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시장이 필요하기에 우선 코스닥시장에서부터 이러한 변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말 발표한 ‘2018년 경제정책방향’에 일부 내용이 포함돼 있지만, 보다 상세한 내용은 1월 ‘코스닥시장 중심의 자본시장 혁신방안’에서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번 정책은 코스닥 시장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자본시장의 모든 부문에 걸쳐 이해관계자, 전문가 여러분들과 함께 고민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최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기업지배구조 문제, 주주권익 보호 문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등 국제적으로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아온 것이 사실”이라며 “4년 7개월간의 유예 끝에 바로 오늘부터 섀도우보팅이 폐지되고, 주주의 활발한 주주권 행사를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하는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을 경영하는 입장에서 당장은 다소의 불편함이 있을지 몰라도 대중으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상장회사로서 감내하고 극복해야할 책무”라며 “섀도우보팅 폐지를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국제적 평가를 한 단계 격상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섀도우보팅 폐지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들이 정족수 미달로 인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거나 상장폐지 되지 않도록 제도개선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전자투표 접근성을 개선하고, 상장회사 주총지원 TF를 운영하는 등 기업들의 주총 활성화를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