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임추위는 17일 채용비리 사태로 행장이 물러난 우리은행의 차기 행장 선출을 위한 첫 회의를 열고 "신속한 절차진행과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금번에는 공모절차를 생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임추위는 "헤드헌터사를 통해 그동안 은행장 후보군을 물색해 왔다"며 "다시 한 번 임추위를 개최해 후보군 압축하고, 선정절차, 방법 등을 결정해서 다음주 초 공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우리은행 임추위는 이번 첫 회의 결과로 외부인사 포함 여부 등에 대해서는 즉답을 공지하지 않았다.
임추위가 어떤 후보군 조건을 내걸 지에 따라 후보군에 내부, 외부 포함 여부가 갈린다. 앞서 올해 1월 '민선 1기' 행장 선정 때는 후보 자격을 '최근 5년간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지주의 전·현직 부행장급(지주는 부사장급) 임원과 계열사 대표이사'로 정하고 내부 출신에서 뽑았다.
그동안 금융권에서는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조직 안정을 위해 내부 승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의견, 반면 해묵은 계파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상업·한일은행 이외 출신 중 금융을 잘 아는 제3의 인사로 기울 것이라는 전망이 공존했다. 외부 인사 가능성에 노조는 반발 성명을 내기도 했다.
아울러 우리은행 임추위는 "향후 면접 대상자 선정 등 임추위에서 결정되는 사항들은 즉시 공표해서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차기 행장을 뽑는 우리은행 임추위는 과점주주 5곳이 추천한 사외이사로 노성태 전 한화생명 경제연구원장, 박상용 연세대 교수,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 톈즈핑 중국 베이징 푸푸다오허 투자관리유한공사 부총경리로 구성됐다. 단일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18.52%)의 우리은행 비상임 이사는 임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

우리은행 본점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