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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부위원장 “골드만삭스 금융사 아닌 IT기업…변화, 위기이자 기회”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기사입력 : 2017-11-16 16:32

16일 ‘기술혁신과 금융산업의 미래’ 정책심포지엄

김용범 부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술혁신과 금융산업의 미래’ 정책심포지엄에서 발언하고 있다./자료=금융위원회

김용범 부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술혁신과 금융산업의 미래’ 정책심포지엄에서 발언하고 있다./자료=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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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김용범닫기김용범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6일 “골드만삭스를 금융회사가 아닌 IT 기업이라고 칭할 정도로 금융과 IT의 결합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범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술혁신과 금융산업의 미래’ 정책심포지엄에서 축사를 통해 “이러한 변화의 흐름은 우리 금융산업의 위기일수도 있지만 또한 기회일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기술혁명으로 인한 변화가 항상 긍정적인 결과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난 2010년 5월 6일 미국 다우존스 지수가 10분만에 9% 이상 하락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일어났다”고 했다.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라 불리는 이 사건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했지만, 자동화된 알고리즘 매매의 비정상적 주문 체결을 상황을 심화시킨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한 바 있다.

그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로보어드바이저와 자동화된 알고리즘 매매 등 기술혁명으로 인해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이루어지는 금융거래가 앞으로 점점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금융거래들을 어떻게 규제·감독해 시장 안정을 유지할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발언했다.

페드로 도밍고스 교수는 그의 저서에서 인공지능이 만들어낸 결과물을 인간이 해석하지 못할 위험을 지적했다.

로보어드바이저가 만들어낸 포트폴리오를 인간이 설명할 수 없다면 누가 고객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하는지, 기존의 법규 체계와 사법 절차를 통해 인공지능을 규제하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 제도적 측면에서 준비해나가야 할 과제라는 의견이다.

투자자보호 문제 역시 중요한 화두라고 지적했다.

김 부윈원장은 “감독적 측면에서는 검사, 인적제재의 중요성이 점점 줄어들고 알고리즘의 적절성과 온라인 거래에서의 투자자보호 문제가 더 중요한 과제”라며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효과적인 규제·감독체계를 마련하는 중장기적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술혁명으로 인한 또 다른 과제는 일자리 문제라고 진단했다.

“지금까지의 기술이 인간을 보조하는 역할을 담당해왔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은 인간의 제한적인 인지능력과 같은 근본적 한계를 극복하는 기술”이라며 “자칫 이러한 기술적 혁명은 금융현장에서 인간을 대체하고 인간을 배제하는 비인간적 생산구조를 고착화 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기술혁명의 흐름을 인위적으로 제어하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지만, 여러 제도적 장치들을 통해 기술혁명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기술격차의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외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수준은 많이 뒤쳐져 있는 것이 사실이며 관련 기술의 파급효과가 큰 만큼, 이러한 기술격차는 자칫 우리 금융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4차 산업혁명 로드맵을 준비하는 등 관련 기술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나름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기술혁명의 산물을 현장에 적용하는 것은 결국 금융회사의 몫인 만큼 업계와 시장 전문가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고봉찬 한국증권학회 회장과 신성환 금융연구원 원장의 인사말에 이어 이대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핀테크와 금융산업의 미래’, 심형섭 울산과학기술원 교수가 ‘블록체인과 기업지배구조’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후 토론에는 박영석 서강대 교수의 사회로 고동원 성균관대 교수, 김도연 한국거래소 상무, 정유신 서강대 교수, 조윤남 대신자산운용 전무, 주홍민 금융위 전자금융과장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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