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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3분기 호실적 ‘순이익 1위 미래에셋대우’…자본 양극화 전망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기사입력 : 2017-11-15 21:48

한투와 1300억원대 실현…IB·WM 고른 수익
신한·대신증권 80%대 삼성 75% 이익증가율
정부정책 편승 대형사 위주 사업재편 불가피

증권사 3분기 호실적 ‘순이익 1위 미래에셋대우’…자본 양극화 전망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3분기 증권사 순이익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같은 1300억원대의 순이익을 올린 한국투자증권이다. 증권사들은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는데 주식시장 활황과 함께 브로커리지 수입이 늘어난 것이 컸으며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3분기 1343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대비 각각 101.4% 증가한 호실적을 보였다.

트레이딩부문은 전 분기 실적대비 30% 이상 늘었으며, 위탁매매, 자산관리부문에서도 전 분기 수준의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트레이딩수익은 941억원으로 지난 2분기에 기록한 723억원 대비 30.2% 증가했다.

투자은행(IB) 수익은 772억원으로 1조원 규모의 셀트리온 헬스케어 기업공개(IPO) 주관, 두산인프라코어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3600억원 규모의 모던하우스 인수금융 등 주식자본시장(ECM)과 채권자본시장(DCM)에서 견실한 실적을 보였다. 미래에셋대우는 전년 대비 증가율도 101%라 가장 큰 폭의 상승세도 시현했다.

업계는 합병 효과가 가시화된 것으로 평가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기자본 7조3000억원의 초대형 증권사의 시장 지배력이 확대되고 있으며 IB와 자산관리 부문에서 먼저 가시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점 169개의 전국 네트워크와 압도적 자본력으로 IB 수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3분기 IB관련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9.0% 증가한 339억원을 기록했다.

진에어와 스튜디오 드래곤 IPO(기업공개)가 예정돼 있으며 해외채권과 글로벌랩 상품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3분기에만 해외채권은 3000억원이 판매됐다.

미래에셋대우는 3분기 수익이 위탁매매 23%, 자산관리(WM) 14%, IB 18%, 트레이딩 22%, 이자손익 및 배당 23%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이뤄 균형잡힌 이익을 달성했다.

2위는 한국투자증권으로 131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최대 실적이었던 2분기 보다는 못하지만 좋은 결과였다. 최근 첫 초대형IB로 지정되며 발행어음 단기금융업 인가를 따내며 경사가 겹쳤다.

순영업수익 중 일반수수료 영업 비중이 80%, 고객·고유자산 운용수익이 20%인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3분기 위탁매매와 트레이딩 부문에서 이익을 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위탁매매, 자산관리, IPO, 회사채 인수 등 전체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3위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을 눈앞에 두고 있는 메리츠종금증권으로 898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분기 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 43%나 뛰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중심으로 한 기업금융 이익을 주축으로 메리츠캐피탈 실적이 합쳐지며 좋은 순이익을 낸 것으로 평가된다.

4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실현한 삼성증권이다. 당기순이익은 874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74.8%, 전 분기 대비 30.9% 증가했다. 특히 3분기 연속 상승세다. 거래대금 확대로 인한 순수탁수수료 증가와 주가연계증권(ELS) 판매와 조기상환 확대로 금융상품 수익이 늘었다. 연 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2%를 달성해 취약했던 ROE도 많은 개선을 이뤘다.

5위는 NH투자증권으로 3분기 순이익 867억원을 달성했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IB 실적과 부동산 개발 PF에서 지속적인 딜을 확보하고 있으며 초대형IB 도입 이후 농협금융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6위 신한금융투자가 6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한 순이익을 시현했다. 수수료 수익은 3109억원으로 전년 대비 0.2% 하락, 위탁수수료는 15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하락했다. 신한금융투자의 그룹 내 비은행 당기순이익 비중이 작년 4%에서 올해 3분기 기준 6%로 상승해 은행지주 증권사 중 가장 상승폭이 컸다.

7위 KB증권은 409억원을 기록하며 2분기 적자에서 3분기 흑자로 돌아섰다.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충당금 적립으로 인해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대신증권은 352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81%의 상승폭을 보였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강세장의 영향으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일단 양호했으며 파생 등 트레이딩 부문의 수익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344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40%의 증가세를 실현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자기자본투자(PI) 수익이 늘어나며 IB그룹을 중심으로 전 수익부서에서 고르게 이익을 냈다”고 말했다.

자기자본 상위권 증권사 중 유일하게 키움증권 실적이 전년 대비 25% 하락했다. PI 투자 부분에서의 손실이 컸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타 증권사의 무료 수수료 시행에도 키움증권 브로커리지 점유율은 상승하고 있다”며 “신용융자이자율 인하로 인해 이자수익 감소는 아쉽지만 자기자본 증가로 신용잔고가 증가하여 그 이익 감소 분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의 증권업계는 대형사 위주로 재편되며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양극화는 더 심해질것이라는 전망이다.

임수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형사와 특화된 수익구조를 가진 증권사의 주가 흐름은 코스피 대비 아웃퍼폼했었다”며 “정부의 규제 완화로 인해 대형 증권사에 대한 사업기회 확대와 폭 넓은 사업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해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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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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