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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트럼프 방한 앞두고 원화 위안화 동반 강세

박찬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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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11-0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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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찬이 기자] 트럼프의 이달 7일 방한을 사흘 앞둔 3일 원화가 1,114원대까지 절상되며, 올 하반기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런데 원화뿐 아니라 위안화도 다시 강세 전환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트럼프와 미국이 압박하는 환율조작국에 대한 인식을 이유로 꼽고 있다. “트럼프 방한·방중을 앞두고 원화와 위안화가 강세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KB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말했다.

“환율을 관리하는 분명한 아시아 국가는 중국과 일본이 아니다. 국가경제에서 무역 비중이 큰 한국과 대만, 싱가포르의 환율조작이 의심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4월 보도한 내용이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국내 경제 정책 담당자들은 한국이 미국 재무부의 환율조작국 지정요건 세 가지 중 두가지만 충족하고 있어 “미국이 한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낮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FT를 비롯한 외국 언론들은 막대한 대미 무역수지 흑자라는 한 가지 사실만으로도 한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이 높다고 거론한다.

“환율조작국 지정은 미국 재무부 소관으로 1988년 발효된 종합무역법과 2015년 제정된 무역원활화 및 집행법 등 두 법안을 근거로 한다”고 한국 무역협회 조빛나 연구원은 설명했다. 1988년 종합무역법은 레이건 정부에서 제정된 법안으로 미 재무장관은 경상수지 흑자, 유의미한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하는 교역대상국들 중 환율 조작여부를 분석하고 해당 국가와 IMF를 통한 협상 또는 양자 협상을 해야 한다고 정했다. 조 연구원은 “법률상 엄밀히 환율조작국 또는 지정이라는 표현은 없으며 협상 개시를 환율조작국 지정에 준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조 연구원은 “동 법안에 근거하여 한국(1988∼89), 대만(1988∼92), 중국(1992∼94) 등은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된 바 있으나 1994년 이후 동 법안을 근거로 환율조작국 지정 사례가 없다”고 설명했다. 당시 환율조작국 지정 이후 한국은 복수통화바스켓에서 1990년 3월 시장평균 환율제로, 중국은 이중환율제에서 94년 1월 단일환율제로 대만은 관리변동환율제에서 89년 4월 변동환율제로 바꿨다. 각각 환율 제도를 시장 친화적으로 변경한 것이다.

한국은 수출산업 보호 등을 위해 통화안정을 취하고, 통화 정책의 독립성을 내줬다. 전문가들은 이런 관리변동환율 때문에 원화 강세를 눈여겨 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KB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한국은 관리변동환율을 쓰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주식과 원자재 원화 강세로 외국인자금 유입과 숏커버 등을 불러오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KOREA는 불을 뿜고 있다.

또 지난 4월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이후 위안화 강세 전환 경험을 보면 원화 강세는 추세적일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방한을 맞아 아시아 주식과 중국 관련 원자재 가격의 움직임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원자재 지수는 1주일동안 2.0%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소재(-1.4%)와 농산물(-0.9%)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원유의 강세(+4.1%)에 힘입은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산유국들의 원유 감산 시한을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본다.

중국의 철강 생산 규제로 인해 철광석 수요가 감소하면서 항구 재고량이 증가하고 철광석 가력도 하락했다. 금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농산물은 소맥 위주로 약세를 기록했는데, 호재성 뉴스에도 불구하고 투자 심리가 살아나지 않는 모습이다.

2017년 10월말 기준 원자재별 상승률은 소재가 가장 높고 농산물이 가장 저조했다. 소재,금, 원유, 농산물 순이다. 상반기 부진했던 원유 가격은 7월부터 상승세고, 연중 강세였던 금 가격은 9월부터 약세로 돌아섰다.

KB증권 구경회 연구원은 “원자재 강세를 기대한다면 ETF를 통해 쉽게 투자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구 연구원은 “원자재에 종합적으로 투자하려면 DBC, GSG 등이 있고 원유에 투자하는 ETF로는 USC가 대표적이다. 소재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ETF는 DBB가 있는데 소재 관련 ETF는 대부분 거래대금이 작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국제원자재시장에서 국제유가, 감산 재연장에 따른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오 연구원에 따르면, 유가 및 금속 강세에 힘입어 10월 국제원자재가격지수는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유가가 11월 OPEC 총회를 앞두고 상승 분위기가 이어지는데 대해 경계 시각도 상당하다. “곡물가격은 안정세 유지를 예상한다”며 “기초금속가격은 상승추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오 연구원은 전망했다.

박찬이 기자 cy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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