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태블릿·클라우드…은행 ‘무형점포’ 확대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17-10-23 00:00 최종수정 : 2017-10-23 06:39

비용절감·옴니채널…비대면뱅킹 풍속

태블릿·클라우드…은행 ‘무형점포’ 확대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은행 전산시스템과 연동되는 태블릿PC를 들고 고객을 직접 찾아나서는 ‘태블릿 브랜치’ 영업이 비대면 금융거래 확대 속에 주요 경향으로 나타나고 있다. 점포 비용도 아끼고 오프라인 접점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으로 꾸준히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22일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입·출금, 자금이체 등 단순 금융거래 창구 이용 비중(건수)은 올 6월말 현재 10.6%까지 떨어졌다. 은행 영업점 창구가 아닌 인터넷뱅킹·텔레뱅킹·CD/ATM(자동화기기) 채널 거래가 10건 중 9건이라는 얘기다. 특히 스마트폰 뱅킹을 포함한 인터넷 채널 거래비중은 지난해 1분기 40%대에 진입해 올 상반기 현재 41.1%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점포의 비용 효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은행들이 고객과의 접점으로 중요성이 큰 데도 오프라인 점포를 줄이는 것은 임대료, 인건비 등 지점 운영비가 만만치 않아서다. ATM 관리 비용 역시 수수료 수입을 초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출범한 인터넷전문은행은 이같은 고정비 부담을 줄여 금리혜택으로 연결하는 전략에 맞춰져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은행권 국내 영업점포(지점·출장소)는 총 7004개로 작년 6월말(7204개) 대비 200개나 줄었다. 다만 은행간 통합 과정에서 생긴 중복점포를 줄이는 작업도 포함돼 있는 수치다.

한국씨티은행의 경우 최근 ‘차세대 소비자금융 전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전국 점포 126개 중 70%(90개)를 줄여 36개만 남겼다. 대신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고 대형 자산관리센터를 선보였다.

모빌리티 플랫폼을 강조해 온 은행 중에는 지난 2014년부터 태블릿 브랜치 영업에 주력한 SC제일은행이 있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이종 업종과의 제휴로 백화점과 대형마트 영업시간에 맞춰 열고 닫는 초소형 경량화 점포 ‘뱅크샵’, ‘팝업데스크’를 도입했다. 태블릿PC를 활용해 예·적금, 신용대출, 담보대출, 신용카드, 펀드에 이르기까지 주요 은행 업무를 대부분 처리할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이달부터 ‘NH태블릿브랜치’ 업그레이드 버전을 통해 고객이 있는 현장에서 외화 예·적금을 새로 개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NH농협은행은 지난 15일 금융권 최초로 클라우드를 활용해 기업자금을 관리해주는 ‘클라우드 브랜치’를 출시했다. ‘클라우드 브랜치’는 은행에 방문하지 않고 기업의 금융업무와 자금관리 업무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가상의 은행점포로 기업을 위한 자금관리시스템(CMS)이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CMS를 이용하기 위해서 별도의 서버설치가 필요했으나 이를 클라우드로 대체해 구축비용은 80% 가량 절감되고 이용료 부담도 40%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해외 점포로 ‘태블릿 브랜치’ 전략을 이식하기도 한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 5월부터 베트남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점 외부에서도 태블릿 PC를 활용해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디지털 브랜치’를 시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이미 2015년 전국 영업점에 도입한 태블릿 브랜치의 운영 노하우를 글로벌 현지 영업으로 확대한 사례다.

2014년 태블릿 브랜치를 도입한 KEB하나은행도 올 4월 ‘태블릿 브랜치 2.0’ 버전을 선보이고 현장 중심 밀착 영업을 공략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3월 영업점을 온라인 상에 구현한 ‘모바일 브랜치’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임직원 수가 올 6월말 현재 2만8000여명에 달하는 KB국민은행도 ‘찾아가는 영업’을 강조하고 있다.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7월 하반기 임직원 정기조회에서 “디지털과 모바일 기술의 발달은 영업점의 단순 창구축소와 점포 소형화를 빠르게 촉진하게 될 것”이라며 “24시간 365일,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끊김 없이 연계되는 옴니(omni) 채널의 완성을 위해서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고객 접점 구축에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은행권 고위 관계자는 “리테일(소매금융)의 고부가가치는 자산관리에서 이뤄질 것이며 나머지는 비대면 디지털 채널로 옮겨가서 차별성이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적인 스마트금융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의 경쟁이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디지털 트렌드의 확산과 옴니채널의 가치’ 리포트에서 손준범 수석연구원은 “은행들은 디지털 중심의 옴니 채널 구축과 온·오프라인 채널의 동시 개편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고객과의 의미 있는 접점을 확대시켜 고객경험 향상과 운영비용 절감을 실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DQN전략·글로벌 성과 '인정'···이재근 최종후보, 비은행 강화 '관건' [새 사령탑 이재근號 KB금융] KB금융그룹이 안정 대신 변화를 택했다.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11일 양종희 현 회장이 아닌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이 부문장은 오는 11월 20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될 예정이다. 양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만큼 예상 밖의 결과다. 그러나 회추위가 공개한 추천 배경을 보면 선택의 방향은 뚜렷하다. 현재 성과 자체보다는 향후 금융산업 변화에 대응할 새로운 성장동력과 세대교체에 더 높은 가치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전략·재무에서 은행장까지···이재근 선택한 회추위실제 회추위는 “현재의 우수한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 2 ‘인도 진출 30년’ 신한은행, 순익 160억 돌파…NBFC 투자로 현지화 2막 [은행권 글로벌 新지형도] 신한은행이 인도에 첫발을 내디딘 지 올해로 30년을 맞았다. 1996년 뭄바이 지점 하나로 시작했던 영업망은 현재 뉴델리와 푸네, 첸나이권, 하이데라바드권, 아메다바드 등 6개 지점으로 늘었다.수익성도 따라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한은행 인도 점포가 거둔 순이익은 160억원을 넘어 국내 은행들의 인도 영업망 가운데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30년 전과 달라진 점은 인도를 공략하는 방식이다. 과거에는 지점을 늘리고 현지 기업을 직접 발굴하는 것이 현지화의 핵심이었다면 최근에는 현지 금융회사에 직접 지분을 투자하며 은행 지점 바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신한은행은 2024년 약 1억8000만달러를 투자해 크레딜라 지분 약 10%를 3 변동채 6배↑·잔액↓…이환주號 국민은행, 조달 초점은 ‘ALM’ [은행권 채권 전략] 국민은행이 올해 공모 은행채 발행액을 소폭 늘린 가운데 변동금리채 발행 규모를 6배 이상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에는 낮은 단기금리를 활용해 변동금리채와 할인채를 늘려 금리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7월 이후에는 2~3년 고정금리채를 통해 조달비용의 변동성 축소에 무게를 둔 것이다. 발행 규모 확대보다 만기도래 물량의 차환과 금리·만기 위험 분산에 초점을 맞춘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전략이다.예수금이 대출보다 빠르게 증가했고 원화채권 잔액은 오히려 줄었다는 점에서, 자본시장으로의 머니무브에 따른 수신 부족을 은행채로 메운 것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발행액 3.6% 늘 때 건수 13.5%↑…차환 시점 세분화금융감독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