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약 예정자들이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 위치한 '래미안강남포레스트' 견본주택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15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9월 청약을 실시한 강남 재건축 단지인 GS건설 ‘신반포센트럴자이’와 삼성물산 ‘래미안강남포레스트’는 평균 청약 경쟁률이 최대 160 대 1을 웃돌며 1순위 마감됐다. 두 단지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신반포센트럴자이가 163 대 1, 래미안강남포레스트 40 대 1 이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8.2 부동산 대책, 후속조치인 9.5 대책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높은 강남권 선호도 등이 이 같은 경쟁률을 나타냈다고 분석한다. 교통·교육·생활 인프라가 몰려 있는 강남권 거주 욕구로 주택담보대출 LTV·DTI 비율이 강화됐음에도 청약 열기가 뜨겁다는 얘기다.
부동산 리서치 업계 한 관계자는 “8.2 부동산 대책, 9.5 대책은 강남 재건축 투기 과열 억제가 주요 타깃이었다”며 “그러나 소비자들의 높은 강남권 선호도는 이 같은 정부 정책을 비켜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8.2 부동산 대책 이후 하락세를 기록했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이 9월 1주 멈췄다”며 “향후 분양하는 강남 재건축 단지들도 높은 선호도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예상 보다 낮게 책정된 분양가도 강남 재건축 청약률 고공행진을 뒷받침하고 있다. 신반포센트럴자이, 래미안강남포레스트는 평당 분양가는 각각 4250만원, 4160만원이다. 예상 분양가 4500만원 보다 최소 250만원 이상 낮아졌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당첨만 되면 로또'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또 다른 부동산 리서치 업계 관계자는 “강남 재건축 단지는 예상 보다 낮은 분양가, 지리적 입지 등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며 “일반 분양 가구 수도 전체 가수의 10%가 안돼 소비자들 사이에서 ‘로또 분양’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