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4일 1순위 청약을 실시하는 '래미안강남포레스트'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래미안강남포레스트는 1순위 청약 마감이 전망되지만, 신반포센트럴자이 보다 낮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래미안강남포레스트는 강남권 재건축 분양 단지에 대한 실 수요자들의 높은 선호도로 1순위 청약 마감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신반포센트럴자이 보다 낮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래미안강남포레스트가 신반포센트럴자이 보다 낮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 중도금 대출 미보증, 분양가구 중 대형 평수 80% 이상 등 2가지다. 삼성물산은 래미안강남포레스트에 중도금 대출 보증을 실시하지 않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분양 전략 차원에서 래미안강남포레스트 중도금 대출 보증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8.2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지역 주택담보대출 LTV·DTI 비율이 각각 40%로 강화된 가운데 부동산 업계에서는 중도금 대출 미보증을 청약 경쟁률 하락 요인으로 보고 있다. 주택구입자금 부담이 증가해 청약 예정자들의 관심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중견 건설사 한 관계자는 “중도금 대출 보증이 없는 단지의 경우 금융기관에서 주택담보대출 여부를 더 까다롭게 심사하게 될 것”이라며 “주택구입자금 확보 증가로 인해 청약 예정자들이 래미안강남포레스트에 대한 관심을 접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형 평수 분양 비중이 80%가 넘는 점도 신반포센트럴자이 보다 낮은 청약 경쟁률을 예상 근거다. 래미안강남포레스트 전용면적별 일반 분양 가구 수는 △59㎡ 29가구 △96㎡ 78가구 △102㎡ 58가구 △112㎡ 29가구 △136㎡ 14가구다. 총 208가구 중 전용면적 96㎡ 이상 대형 평수가 179가구로 전체 86.06%를 차지한다. 지난 8일 오픈한 견본주택을 방문한 일부 관람객은 “전용면적 59㎡ 전시가 없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신반포센트럴자이는 전용면적 59~84㎡ 분양 비중이 전체 55.10%였다”며 “현재 청약 예정자들은 전용면적 84㎡ 이하의 중소형 주택 선호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8월 분양을 실시한 아크로서울포레스트도 대형 평수 주택은 미분양이 발생했다”며 “전용면적 96㎡ 이상 대형 평수 분양 비중이 많다는 것은 청약 경쟁률이 낮아질 수 있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