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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극찬 ‘갓뚜기’…오뚜기, 지배구조 평가는 최하위 ‘D’ 등급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7-09-01 12:18 최종수정 : 2017-09-01 13:55

한국기업지배구조원 ‘2017 ESG 등급’ 발표
오뚜기그룹 전체 매출 중 내부거래 32.0%
“공정거래법상 규제 대상 아냐…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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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영준 오뚜기 회장(맨 오른쪽)이 맥주잔을 들고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지난달 2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영준 오뚜기 회장(맨 오른쪽)이 맥주잔을 들고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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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낮은 비정규직 비율과 각종 사회공헌으로 ‘갓뚜기’라는 별칭을 얻은 오뚜기가 기업지배구조 평가에서는 최하위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계열사간 내부거래 비중이 발목을 잡았다.

1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2017 ESG 등급 부여 및 공표’에 따르면 오뚜기는 지배구조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D’ 등급을 부여 받았다. 다만, 사회적 책임활동을 평가하는 사회항목에서는 ‘B+’ 등급으로 나타났다.

ESG 등급은 국내 상장회사의 ‘환경경영(E)’, ‘사회책임경영(S)’, ‘지배구조(G)’ 평가를 뜻하며,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매년 각 회사에 대한 ESG 평가를 실시해 S, A+, A, B+, B, C, D 7등급으로 발표하고 있다.

지배구조 평가는 주주권리보호, 이사회, 공시, 감사기구, 경영과실배분 등 총 5가지 항목에 대해서 이뤄진다. 오뚜기의 경우 주주권리보호 항목 중 특수인과의거래에 해당하는 계열회사와의 거래실적에서 낮은 점수를 평가 받았다. 이외에도 최대주주를 견제할 수 있는 사외이사 비율을 현재보다 높여야 한다는 점도 지적됐다.

윤진수 ESG 사업본부장은 “오뚜기의 경우 최대주주 일가의 보유지분이 높고 기업 규모가 적다보니 내부거래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 사회책임 등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이번 기회로 지배구조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평가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에 따르면 지난해 오뚜기그룹의 내부거래액은 916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2.0%에 달한다. 오너 일가 지분이 있는 계열사 중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오뚜기라면으로 99.50%를 기록했다. 오뚜기라면은 라면, 식용유, 프리믹스 등의 제조 및 판매가 주사업이다.

이어 상미식품(98.86%), 오뚜기물류서비스(76.56%), 오뚜기SF(75.30%), 오뚜기제유 (76.56%) 등 순으로 내부거래 비중이 높았다. 특히 오뚜기라면의 오너일가 지분율은 35.6%이며, 상미식품 46.4%, 오뚜기SF는 52.9%에 달한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기업집단에 속한 회사가 오너일가 지분이 상장사 30%, 비상장가 20%를 넘는 계열사와 일정 규모 이상 거래하면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받는다. 다만,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기업집단에만 해당되는 기준이다.

오뚜기의 경우 지난해 기준 자산총액이 1조 6000억원 수준으로 직접적인 규제의 대상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사회적 인식 수준에 부합하기 위해 개선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게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측의 평가다.

오뚜기 관계자는 “1년 전부터 기업간 내부거래 비중을 줄이고 있는 상태”이며 “앞으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뚜기는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 간 대화에 중견기업 중 유일하게 초청되며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 3월 말 기준 오뚜기의 기간제 노동자는 36명으로 전체(3099명)의 1.16%에 불과하며, 함영준닫기함영준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투명한 상속세 납부로 ‘갓뚜기’라는 별칭을 얻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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