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롯데월드타워 전경. 롯데그룹 제공
이에 따라 롯데 4개사는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 후 오는 10월 1일을 기점으로 투자부문을 합병해 롯데지주 주식회사로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분할합병 비율은 롯데제과 1, 롯데쇼핑 1.14, 롯데칠성음료 8.23, 롯데푸드 1.78이다.
이날 오전 10시 주총을 개최한 롯데쇼핑은 참석주식수의 82.2%, 롯데푸드 91%, 롯데칠성음료 88.6%, 롯데제과는 86.5%가 분할합병안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롯데그룹 회장은 이날 4개사에 모두 주주권한을 서면으로 위임해 분할합병안에 찬성했다.
분할 및 분할합병안은 주총 특별결의 안건임에 따라 전체 주주 중 절반 이상이 주총에 출석해야 한다. 또 참석 주주의 3분의 2이상, 전체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이상이 안건에 찬성해야 한다.
4개사 모두 위임장을 제출한 주주 포함 참석 주주율이 60% 이상이고,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이상이 찬성함에 따라 적법한 의결 조건을 거쳤다.
아울러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롯데제과 주주안건으로 제안한 ‘롯데쇼핑을 분할합병 대상에서 제외한 나머지 3개사의 분할합병계약서 승인’의 건은 주주 참석율 65.6%, 찬성 6.6%로 부결됐다.
이번 주총에 따라 롯데지주 주식회사가 출범하면 롯데그룹 지배구조는 ‘호텔롯데→롯데지주→계열사’로 간결해진다. 이에 따라 현재 67개에 달하는 순환출자 고리도 18개로 줄어 투명경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롯데 측은 기대하고 있다.
롯데 지주사는 앞으로 자회사 경영평가 및 업무지원, 브랜드 라이선스 관리 등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본사는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마련되며, 초대 대표는 신 회장과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사장)이 공동으로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