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재판에는 일반인에게 68석이 배정됐다. 그러나 이 부회장의 재판은 사건 관계인, 취재진 등의 배석 확보와 보안문제 등의 이유로 좌석 배정이 줄었다.
법원 한 관계자는 “언론인, 관계인 배정 등을 이유로 30석만 추첨을 하겠다”고 말하자 일대 소란이 벌어졌다.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원을 찾은 한 시민은 “150명이 들어가는 방청석에 왜 30명으로 제한했는지 설명을 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법원 관계자는 “일반인 통제 문제도 있으며, 피고 가족 및 변호인 등에 좌석을 확보하다보니 방청석이 많이 줄게 됐다”고 답했다.
이 부회장의 선고공판 방청 추첨은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454명의 인파가 몰려 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 재판이 역대 최고 경쟁률인 박 전 대통령의 첫 재판 경쟁률 7.7대 1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이날 법원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참석했다. 삼성SDI 해고자,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경남에서 아침 첫차를 타고 상경한 할아버지, 취재기자, 교복입은 학생 등 신분과 연령을 가리지 않는 다양한 참석자들이 몰려 눈길을 끌었다.
한 시민은 “역사에 길이 남을 재판이라고 판단해서 공판에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5일 오후 2시 30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417호 형사대법정에서는 이 부회장 등에 대한 선고 공판을 진행된다. 당첨자는 당일 오후 1시 30분부터 방청권을 받을 수 있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