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중국법인의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7.3%(현지화 기준) 하락하면서 전체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반면 한국법인은 올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9% 성장한 347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로 중국 현지에서 한국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나면서 매출 타격이 불가피 했다는 게 오리온 측의 설명이다. 실제 오리온은 초코파이 등 제품 생산량이 줄자 지난 4월 중국 공장 생산라인 일부를 중지한 바 있다. 오리온의 중국 사업 비중은 전체 매출의 절반이 넘는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 현지 시장에 남아있는 유통재고를 조기에 해소시키는 등 자구책을 마련해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기대비 1.1%p 하락하는데 그쳤다”며 “하반기에는 신제품을 출시해 매출을 정상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 법인은 ‘꼬북칩’을 포함한 스낵류의 성장과 계절 한정판 제품들이 성공하며서 성장세로 돌아섰다. 지난 3월 출시한 꼬북칩은 출시 4개월 만에 1100만 봉지가 팔렸다.
베트남 법인은 15.1%(현지화 기준) 성장하며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베트남 내 편의점 및 체인스토어가 급성장하는 데 발맞춰 영업 활동을 강화하고 ‘초코파이’, ‘투니스’, ‘오스타’ 등 핵심 제품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러시아 법인은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초코파이’의 활약에 힘입어 13.9%(현지화 기준) 성장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법인은 일시적으로 부지했지만 20년 넘게 다져온 브랜드파워와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중국 법인의 매출을 정상화하고미래성장 동력인 신수종 사업의 성공적 기반을 착실히 다져 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