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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현 LG전자 사장] “모든 생활가전에 스마트 기능 구현”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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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8-14 01:16 최종수정 : 2017-08-14 09:41

“인공지능 품은 스마트 가전 혁신 앞장”
‘개방연결성’ 앞세워 ‘홈IoT 시장’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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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 사장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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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승한 기자] “휘센 듀얼 에어컨을 시작으로 올해를 인공지능 가전의 원년으로 만들겠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 사장이 올해를 LG전자 스마트 가전 시대의 원년으로 지목하며 미래 가전시장 공략에 집중할 것을 공언했다.

송 사장은 올해 출시하는 모든 생활가전에 스마트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스마트 가전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그는 LG전자의 자체 기술 개발뿐 아니라 타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소비자들의 인공지능 서비스 경험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5월 구글I/O에서 구글의 인공지능 스피커 ‘구글 홈’ 연동 서비스를 지원하는 생활가전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어 CES 2017 전시회에서 아마존의 ‘알렉사’를 탑재한 스마트 냉장고와 가정용 허브 로봇을 선뵀고, ‘스마트씽큐 센서’에는 아마존의 간편 쇼핑 시스템인 ‘대시(Dash)’ 기능을 더했다. 글로벌 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기술협업 및 인프라 확충 등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LG전자 내 캐시카우 역할을 꾸준히 해오던 H&A사업본부는 올해도 실적 호조에 힘입어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2분기 H&A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 2518억 원, 영업이익 4657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에어컨, 세탁기 외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과 같은 신 성장 제품의 판매 호조와 북미시장의 견조한 실적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원자재 가격 인상과 마케팅 비용 증가에도 매출 증가와 신 모델 출시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송 사장이 이끄는 H&A사업본부는 LG전자 내부에서도 가장 혁신적인 부문으로 주목받는 곳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송 사장의 혁신성과 사업 다각화를 통한 신규시장 활로 개척에 힘입어 LG전자 H&A사업본부는 미래 가전업계의 효시가 될 것이란 평가다.

송 사장은 LG전자 전신인 금성사부터 다방면의 사업본부를 두루 거치며 잔뼈 굵은 실무형 베테랑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초 본부장에 그가 오르면서 LG전자 H&A사업본부의 순항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생활가전, 인공지능(AI)을 품다

송 사장은 올해 초 CES 2017에서 가전 제품이 고객 생활 패턴 및 주변 환경을 학습해 스스로 작동하는 ‘딥 씽큐’ 기반의 생활가전을 선보이며 ‘인공지능 가전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통신 기술과 ‘딥 씽큐’ 기술을 융합한 인공지능 가전을 꾸준히 선보여 스마트홈 시장도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출시하는 모든 가전제품에 WiFi 지원으로 생활가전의 IoT를 가속화한다는 그는 독자 개발한 딥 러닝 기술 ‘딥씽큐’를 탑재한 스마트 가전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예컨대 LG전자가 업계 최초로 출시한 ‘인공지능’ 휘센 듀얼 에어컨이 대표적이다. 딥씽큐 기반의 ‘스마트케어’ 기능을 탑재한 이 제품은 공간학습 인체감지 센서를 통해 실내 환경을 감지하고 사람의 위치와 수를 파악해서 냉방 공간, 냉방 모드, 공기청정 가동 등을 스스로 결정한다.

사람이 머무르는 공간에만 집중적으로 시원한 바람을 내보내는 쾌속냉방 구간에서는 실내 전체를 냉방할 때보다 최대 20.5%의 에너지를 아껴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송 사장은 “휘센 듀얼 에어컨을 시작으로 고객을 이해하고 스스로 작동하는 인공지능 스마트 가전을 지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다”며 “에어컨을 사계절 내내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하는 대표 융복합 가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LG전자는 ‘딥씽큐’ 및 3차원 레이저 센서를 ‘코드제로 R9’에 적용해 장애물 인식과 주행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이 제품은 WiFi를 탑재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는 아마존, 구글의 인공지능 스피커 ‘에코’, ‘구글 홈’ 등 음성인식 기기와 연동해 음성만으로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송 사장은 “H&A사업본부 내 청소기 사업 비중은 아직 미미하지만, 코드제로 ART 시리즈를 통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기존 1세대 무선청소기 제품으로 20%이상 성장한 것을 감안, 코드제로 ART 시리즈는 연 30%이상 성장을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 특별함과 소중함 물씬 인공지능 가전 추구

LG전자의 스마트 가전은 앞서 말한 에어컨과 청소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LG전자는 냉장고, 드럼세탁기 등에도 인공지능을 탑재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자체 독자 개발한 ‘딥 러닝’ 기술 ‘딥씽큐’를 제품에 고스란히 담았다.

인공지능 디오스 냉장고는 각종 센서를 통해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는 패턴, 제품이 설치된 장소의 온도와 습도 등을 파악한다. 도어가 열리는 횟수와 시간을 분석해 사용자가 도어를 거의 열지 않는 시간대에는 자동으로 절전 운전을 한다. 온도와 습도가 높은 한여름에는 음식물이 쉽게 상하지 않도록 제균 기능을 최고 단계인 ‘파워 모드’로 설정한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청소기 로보킹 터보플러스 신제품은 장애물을 스스로 판단해 보다 꼼꼼하게 청소한다. 또 기존에 로보킹 터보플러스를 구매한 고객들도 스마트폰 앱을 통해 로보킹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면 더 똑똑해진 청소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인공지능이 적용된 트롬 세탁기는 날씨 정보를 파악하고 최적화된 세탁 옵션을 찾아낸다. 습한 날씨에는 보다 강력한 탈수를 제공하고,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헹굼 시간을 추가한다. 또 세탁기가 스스로 운전 패턴을 학습할 수 있어 고객이 자주 적용하는 세탁옵션을 기억했다가 상황에 맞는 세탁옵션을 스스로 추천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불림 세탁을 선택하거나 헹굼 횟수를 추가하는 경우가 많으면 세탁기가 이런 기능을 자동으로 추천 옵션으로 분류해준다.

◇ ‘개방연결성’과의 결합은 운명적

송 사장은 올해부터 오픈 커넥티비티(개방연결성)를 위해 출시하는 전 가전제품에 Wi-Fi를 탑재할 것이라 밝혔다.

가전제품은 오랜 기간 사용하는 만큼 무선인터넷을 기반으로 다양한 스마트 기능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경쟁업체들과 차별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올해 빌트인 가전, 통돌이 세탁기, 벽걸이 에어컨 등도 무선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제품을 출시했다. 이어 송 사장은 오픈 커넥티비티 파운데이션(OCF)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가입되어 있는 사물인터넷 플랫폼 얼라이언스들을 활용해 LG전자가 판매하는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의 기기와의 연동을 추진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지난 5월 파트너십을 발표한 ‘구글’ 외에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회사 ‘아마존’ 유럽의 가전업체 조명업체가 만든 사물인터넷 플랫폼 연합인 ‘퀴비콘(Qivicon)’, 원격 제어 기술 인증 업체 ‘아이콘트롤(iControl)’, 보안솔루션업체 ADT,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 등과도 스마트홈 관련 협력 관계를 맺었다.

LG전자는 지난 5월에 열린 구글 I/O에서 LG 시그니처 냉장고·세탁기·가습공기청정기를 비롯한 생활가전 7종에 구글의 인공지능 스피커 ‘구글 홈’ 연동 서비스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해에는 아마존과 손잡고 미국에 출시한 스마트씽큐 센서(SmartThinQTM Sensor)와 스마트씽큐 허브(SmartThinQTM Hub)에 아마존의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결합했다.

LG전자는 스마트씽큐 허브에 아마존의 음성 인식 서비스인 ‘알렉사’를 연동했다. 사용자는 음성만으로 ‘스마트씽큐 허브’를 통해 LG전자의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날씨나 일정을 ‘스마트씽큐 허브’의 화면과 음성으로 알 수 있고, 블루투스와 연결하면 스마트폰에 있는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스마트씽큐 센서는 아마존의 쇼핑 시스템인 ‘대시(Dash)’ 기능을 더했다.

사용자는 이 센서를 누르기만 하면 생활필수품을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세탁기 도어에 부착된 스마트씽큐 센서를 누르면 세제를, 냉장고에 부착한 센서를 누르면 음료를 구입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IoT 플랫폼 차별화, 기기 간 연결성 강화, 사물인터넷 생태계 확장 등 확장성 전략을 전개해 스마트홈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 스마트홈과 연계한 로봇 사업 진출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 가전을 선보인 기술력을 꾸준히 발전시켜 고객의 삶을 보다 윤택하게 할 것” 송 사장은 스마트홈과 연계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로봇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로봇청소기, 홈 IoT 등을 통해 축적해온 인공지능 및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가정용 및 상업용 로봇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LG전자가 공개한 가정용 허브 로봇은 집안 곳곳에 위치한 미니 로봇과 연결되어 사용자의 행동과 음성을 실시간으로 파악,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WiFi를 통해 TV, 냉장고, 에어컨 등의 가전제품은 물론 조명과 보안시스템까지 제어한다.

이어 상업용 로봇 시장에도 진출해 로봇제품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 인천공항에서 △공항 방문객에게 항공기 탑승 시간, 체크인 장소 등 각종 정보를 화면 및 음성으로 안내하는 ‘공항 안내 로봇’ △스스로 청소가 필요한 곳을 찾아가 청소해주는 ‘공항 청소 로봇’ 의 현장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송 사장은 ”인천국제공항 로봇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로봇 사업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며 “로봇 시험서비스를 필두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 학 력 〉

- 1983년 부산대학교 기계공학과 학사

- 2004년 캐나다 맥길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

〈 이 력 〉

- 1983년 금성사 전기회전기설계실 입사

- 2004년 LG 전자 리빙사업부장, 상무

- 2006년 LG전자 전자구매전략구매팀 팀장, 상무

- 2008년 LG전자 중국 텐진법인 법인장, 부사장

- 2009년 LG전자 냉장고사업부장, 부사장

- 2010년 LG전자 C&C사업부장, 부사장

- 2012년 LG전자 러시아법인 법인장, 부사장

- 2015년 LG전자 CIS지역 대표, 부사장

- 2017년 LG전자 H&A사업본부 본부장, 사장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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