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룡 위원장은 지난 10일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헨리 페르난데스 MSCI 회장과 만나 우리나라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임 위원장은 “지난 6월 한국이 MSCI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에 등재되지 못한데 대해 아쉬움이 크다”며 “한국의 경제규모와 자본시장은 이미 선진국 수준으로, 글로벌 지수사업자 등 많은 투자자와 국제기구에서 한국을 선진국으로 인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의 2016년 국내총생산(GDP)는 1조4000억달러로 세계 11위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1조3000억달러로 세계 14위이며 파생상품 거래량은 세계 9위를 차지하고 있다.
임 위원장은 한국 정부가 자본시장의 매력도와 외국인투자자의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그간 추진한 제도 개선 내용을 소개하면서 수출입 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의 특성상 외환시장의 안정성은 국가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문제로 단기적으로 해결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한 MSCI측에 한국의 펀더멘탈과 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현실적으로 선진국지수 편입 문제를 검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페르난데즈 회장은 “그간 한국 금융당국이 시장 효율성 제고와 글로벌 투자자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투자용이성 부분에서 글로벌 펀드, 특히 패시브펀드 운용사들이 역외 원화거래 등에 있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해서는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며 앞으로 한국 금융당국 및 글로벌 투자자들과 협의해 나가겠다”라고 설명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