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6월 100여명으로 구성된 TF를 구성했다. 구성원은 마케팅, 상품, 연구·개발 등에서 차출됐다. 현대기아차 본사가 TF를 직접 운영한다.
현대기아차가 TF를 구성한 이유는 중국 내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6월 중국에서 각각 3만5000여대, 1만7000여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64%, 62% 급감한 수치다. 이 같은 추세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올해 중국시장 판매 목표 195만대 달성은 요원하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이하 사드)’ 배치 갈등에 따른 경쟁력 강화도 이번 TF 구성 요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9~30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사드 배치를 시사, 중국과의 갈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정치적 갈등이 이어진 가운데 현대기아차 스스로 중국시장 경쟁력 강화책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사드가 기업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현대기아차 스스로도 중국 부진 타개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TF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이번 TF를 직접 운영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선 부인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이번 TF 운영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는다”며 “현대차, 기아차 사장급 임원이 TF 수장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