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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대신증권, 로보어드바이저 본격 경쟁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7-03 00:53

로보밸런스, 주관적 판단 배제 차별화
QV로보랩·포트마켓 비대면WM 강화

NH·대신증권, 로보어드바이저 본격 경쟁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1차 테스트베드가 끝난 가운데 증권사들의 로보어드바이저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이달 로보밸런스를 출시하며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현대적이면서도 대중적인 자산배분 모형으로 기존 자산배분 모형의 수익률 쏠림 현상을 완화시킨 블랙리터만 모형을 탑재한 ‘대신 로보밸런스’는 시장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로보어드바이저다.

대신 로보밸런스는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시장을 전망하며 사람의 정성적인 판단이 개입되는 타사 로보어드바이저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모델링이나 로직 구성 단계에서는 일반적으로 개발자의 주관적 견해가 반영되기 마련인데, 대신증권 로보어드바이저는 그 조차도 배제했다.

대신로보밸런스는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자산배분형 상품으로 고객 투자성향별로 위험 수준에 따라 상품유형을 달리하고 있으며 자산배분을 통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를 통해 자문형 서비스를 먼저 시행하고 있으며 이달 중 랩어카운트와 펀드로도 출시할 예정이다.

증권업계 최초로 홈트레이딩시스템(HTS)를 개발한 대신증권은 선제적인 IT 투자를 통해 자체 기술력을 확보해 왔으며 MTS 개발 플랫폼도 자체 개발했다.

대신증권은 약 40명에 달하는 인원이 온라인 비즈니스 기획부터 마케팅, 시스템 개발까지 원스탑으로 진행할 수 있는 프로세스 체계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부터 온라인 고객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TFT를 운영 중에 있었으며, 그 동안 준비한 시스템이 오는 24일에 오픈할 예정이다.

최명재 대신증권 O&T본부장은 “대중들에게 친숙한 매체를 활용해 로보어드바이저의 특장점을 쉽게 전달하고,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마케팅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이미 해외시장에서는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국내에서도 로보어드바이저가 대중화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5월말 1차 테스트베드 해외형 누적 수익률 1위의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QV 글로벌 로보랩을 출시했다. 이 랩 상품의 경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사람 개입 없이 매매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미국에 상장된 약 1800여개의 글로벌 ETF에 투자한다.

NH투자증권은 같은 달 머신러닝 기반의 시장 예측 모델 개발을 위해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톰슨로이터 코리아, 애자일소다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들 4개 회사들은 시장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하며 개발된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로보어드바이저 포트폴리오 구성과 리밸런싱에 대해 기술을 공유했다. 6월말에는 5개 자문사의 13개 상품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비대면 디지털 플랫폼 ‘포트폴리오 마켓’을 오픈했다. 김원규 NH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시장 예측모델 개발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머신러닝 등의 기술적 혁신을 금융투자와 접목시키는 시작”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로 안정적인 자산관리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SK증권도 지난해 10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고도화 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시켜왔다.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알고리즘을 새롭게 시스템에 적용했다.

SK증권 로보어드바이저는 저금리 시대에 변동성이 적으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목표로 하는 중위험·중수익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투자자문 서비스다. 적극 투자형의 경우 7.12%라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설문을 통해 투자자별 성향에 맞는 맞춤 포트폴리오를 받을 수 있으며 계좌가 없는 투자자를 위한 ‘체험하기’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주기적으로 투자 수익률 및 시장현황에 대한 로보어드바이저의 리포트를 받을 수 있다. 전문 투자자문사와 제휴해 로보랩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로보랩은 사람과 알고리즘이 결합된 형태로 로봇에 의해 결정된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를 매매 실행 단계에서 운용 전문인력이 최종 점검해 처리한다.

SK증권 관계자는 “향후 자체 로보어드바이저 브랜드를 출시해 신개념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도 펀드 상품에 이어 이달 자산배분형 로보어드바이저랩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점이 없는 키움은 판매채널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로보어드바이저는 초기 시장 안착 과정을 거쳐, 퇴직연금, ISA 등 더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투자를 필요로 하는 쪽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핀테크 역시 이종 업종 간의 서비스 융합, 서비스 채널 확대를 통해 기존의 비즈니스를 새롭게 정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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