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증권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는 케이프투자증권, 호반건설, 큐캐피탈 등 3곳을 적격인수후보자(숏리스트)로 선정했다. 앞서 10곳 이상이 인수의지를 드러냈지만 결국 이 3개사로 좁혀졌다. 기존 거론되던 대형금융사들은 인수 후보에서 빠졌다.
매각 대상은 SK가 보유하고 있는 SK증권 지분 10.04%로 향후 실사를 거쳐 다음달 25일경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법에 따라 8월 2일까지 SK그룹의 지분을 매각해야하기 때문에 다음달 말까지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야 한다. SK그룹은 지난 2007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SK C&C에 SK증권 지분을 넘긴 바 있다. 이후 2015년 8월 1일 SK와 SK C&C가 합병하면서 오는 8월 초까지 매각을 진행해야하는 상황이다.
그동안 SK는 물밑에서 매각을 추진해왔지만 상황이 쉽지 않아 공개 매각으로 전환했다.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600억원 전후가 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소액주주들이 83.88%를 소유하고 있다. 우리사주 조합은 6% 가량의 지분이다. SK그룹은 직원 고용보장, 브랜드 사용 등을 조건으로 내걸고 있어 실제 거래액은 이보다 높아질 수 있다.
한달 남짓 남은 기간 동안 대주주적격성 심사까지 받아야하기 때문에 일정이 빡빡하다. 이로 인해 대주주적격성 부분에서 자유로운 회사가 인수에 유리해질 수 있다.
LIG투자증권을 인수하며 대주주가 전환된 케이프투자증권의 경우 앞서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전에도 참여하며 증권사에 관심을 보여왔다.
1982년 12월 설립돼 기업구조조정, 신기술사업금융 등을 영위하고 있는 큐캐피탈파트너스 역시 과거 리딩증권 인수전에 뛰어든 바 있다. 이후 현대증권 인수도 검토했다. 일각에선 큐캐피탈이 사모투자펀드(PEF)이기 때문에 SK브랜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으며 구조조정 부분도 적은 규모로 가져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는 큐캐피탈의 선정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차후 재매각 추진도 어렵지 않을 수 있다.
인수전에 성공할 경우 건설사 최초로 증권업에 뛰어들게되는 호반건설은 시공능력평가 13위의 중견 건설사다. 호반건설의 경우 사업다각화를 위해 금융투자업 진출을 검토해오고 있었으며 신기술금융회사도 소유하고 있다. 앞서 호반건설은 금호산업 지분을 인수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SK 측에서 원하고 있는 SK브랜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본다면 큐캐피탈에 힘이 실릴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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