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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인수합병…현대·아주 웃고 유니온·DH울고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7-06-19 17:34

시너지제고·자금 여력 부족 배경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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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저축은행이 여러가지 배경으로 인수합병 시장에 나온 가운데, 매물로 나온 저축은행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현대저축은행과 아주저축은행은 매수자가 나타난 반면, 유니온저축은행과 DH저축은행은 여전히 매수자가 나타나고 있지 않으면서 희비가 엇갈리는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2일 KB증권은 이사회를 열고 현대저축은행 매각 우선협상자로 유진그룹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현재 현대저축은행은 매각 관련 실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주캐피탈 매각이 결정됨에 따라 100%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도 매수자가 자동으로 결정됐다. 19일 IB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신생 PEF 운용사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3100억원에 아주캐피탈 지분 74.03%를 인수하는 주식매약을 체결했다. 우리은행은 아주캐피탈 인수 목적 SPC로부터 우선매수청구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사실상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이 우리은행에 인수되는 것으로 보고있다.

현대저축은행과 아주저축은행 인수가 성공적인건 매수자가 저축은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저축은행 우선협상자인 유진기업은 지구래미콘, 한국동운, 동화기업, 서진개발, 현대기업 등의 건설·제조업과 금융회사로는 유진투자증권 지분을 27.25% 가지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자회사로 유진자산운용, 유진PE, 유진투자선물이 있다.

금융업에서는 유진기업이 현대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하는 배경으로 수신이 가능한 금융기관이면서 인수 가격 부담이 적다고 말한다. 유진기업으로서는 금융회사를 가지고 있으나 수신기능을 하는 곳은 없다. 금융회사가 아닌 회사의 경우에는 사업확장 차원에서 저축은행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금융과 다른 분야에서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경우에는 사업가가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사업 확장을 목적으로 인수를 진행하거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다"라고 말했다.

아주저축은행은 우리은행이 지주사로 전환하는 만큼, 금융계열사 간 시너지를 내기 위한 목적에 있다고 말한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을 인수하면 타 금융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여력이 많으며 은행의 리스크를 저축은행과 나눌 수 있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매물로 나온 유니온저축은행과 DH저축은행은 인수가 좌절된 후 새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유니온저축은행은 협상자의 자금확보 부족으로, DH저축은행은 금융당국 허가가 불발되면서 인수작업이 중단됐다.

정보통신기술업체 핫텍은 유니온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했으나, 작년 8월 유니온저축은행이 발행한 주식 약 117만주(120억원)를 인수하기 위해 제3자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나 전부 미납돼 인수 계획을 철회했다고 공시했다.

DH저축은행은 JT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을 계열사로 가진 J트러스트 그룹이 DH저축은행 주식취득을 추진, 작년 10월 14일 주식양도계약서를 체결했으나 금융당국의 승인이 나지 않아 주식취득이 중단됐다고 지난 4월 공시했다. DH저축은행은 철강재 판매, 부동산 임대 및 기계장비 수리를 주 사업목적으로하는 (주)대호가 대주주다. 금융당국에서 대주주가 저축은행을 3개 이상 가지고 있지 못한다는 규정을 내놓으면서 JT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 저축은행 2개를 가지고 있는 J트러스트 그룹은 더이상 저축은행을 인수하지 못한다.

저축은행을 매물로 내놓는 경우에는 저축은행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최대 실적을 찍고 상장 저축은행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등 겉으로는 호조로 보이지만 가계대출 규제 등 호조가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며 "몸값이 가장 높을 때 팔아서 자금을 확보하고 주사업에 집중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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