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회 완전충전으로 383.17km 주행이 가능한 한국GM '볼트EV'. 사진=한국GM
현대자동차가 내년 상반기 1회 완전충전으로 390km 주행이 가능한 자동차를 선보인다. 일각에서는 경쟁 차종과 비교할 때 큰 경쟁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간헐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올해도 아닌 내년에 390km 주행거리 전기차를 선보이는 것은 ‘매우 늦은 행보’라고 지적한다. 한국GM 볼트EV가 383.17km, 테슬라 모델3는 400km에 육박하는 주행거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390km 주행거리 전기차를 선보이는 것은 개발이 늦었다는 것을 말한다”며 “볼트EV, 모델3와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이 되면 경쟁 차종의 주행거리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현대차가 전기차시장에서도 후발주자 행보를 걷는다면 경쟁력은 매우 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기차 고유모델 개발도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하이브리드 모델 라인업 확대 방안을 지양해야 한다는 얘기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아이오닉, 코나 등 기존 모델 라인업 확대 방식으로 전기차를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며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 분리 독립 당시에도 기존 모델을 브랜드화시키는 것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브리드 차량 라인업 확대 차원에서 순수 전기차를 출시하는 것은 브랜드 이미지 차원에서 좋은 선택은 아니다”라며 “현대차가 내년 상반기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전략을 수정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