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5일 출시된 쌍용자동차의 'G4 렉스턴'(왼쪽)과 지난달 4일 '2018년형' 차량을 선보인 기아자동차의 모하비.
◇ G4 렉스턴 값, 3350만원부터 시작
쌍용차는 렉스턴이 지난 2015년 티볼리 이후 또 다른 부흥기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수원 쌍용차 기술연구원장은 “프리미엄 SUV의 본질에 충실한 렉스턴은 4Tronic 시스템에 기반한 온・오프로드 주행은 물론, 뛰어난 용도성을 갖춰 아웃도어형 소비자들에게 최적의 상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렉스턴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 경쟁력’이다. 렉스턴은 기본트림인 Luxury 가격이 3350만원에서 시작해 △Prime 3620만원 △Majesty 3950만원 △Heritage 4510만원이다.
경쟁 차종인 기아차 모하비에 비해서는 최대 약 800만원 저렴한 가격이다. 지난달 6일 ‘2018년형’을 선보인 모하비의 차량가는 △노블레스 4110만원 △VIP 4390만원 △프레지던트 4850만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에서 렉스턴 출시에 대해 모하비가 있는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며 “이는 모하비 대비 약 800만원 저렴한 가격 경쟁력이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 모하비, 엔진 성능·효율 등 우위
렉스턴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고객들에게 다가가고 있는 반면, 모하비는 ‘성능’을 강조하고 있다. 렉스턴 대비 높은 엔진 성능과 연비 효율성을 앞세우는 것.
모하비는 ‘S2 V6 3.0’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대 출력・토크가 각각 260마력, 57.1kg.m를 나타낸다. 렉스턴(LET 220 디젤 엔진, 187마력, 42.8kg.m) 대비 최대 마력 73마력, 최대 토크 14.3kg.m 더 발휘할 수 있다. 렉스턴에 비해 중・저속은 물론, 고속에서의 주행성능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는 것.
연비(기본트림 기준)도 큰 차이가 없다. 모하비의 연비는 10.3km/L로 렉스턴(10.5km/L) 보다 0.2km/L 차이에 불과하다. 연비는 차량무게와 출력・토크와 관계가 있는데 차량 무게가 렉스턴 보다 최대 120kg 더 나가는 모하비(2115~2285kg)가 엔진 성능으로 렉스턴(1995~2095kg)과 유사한 연비를 가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일한 엔진 성능을 전제로 차량 무게 10kg 차이가 날 경우 연비는 6~7% 향상된다고 볼 수 있다”며 “모하비는 렉스턴 보다 뛰어난 엔진 성능을 통해 차량 무게가 최대 120kg 더 나가더라도 유사한 연비를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렉스턴이 모하비를 타깃으로 출시했지만, 사실상 성능・크기면에서 중형 SUV와 경쟁 관계로 봐야 한다”며 “즉, 프리미엄 SUV 고객 중 가격을 선호하는 고객은 렉스턴, 보다 높은 성능을 추구하느 고객은 모하비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