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쉐보레 볼트EV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국내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1729대로 전년 동기(193대) 대비 9배 가량 급증했다. 아이오닉을 필두로 볼트EV 등 순수 전기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향후 전망도 밝다. 문재인 정부가 친환경차 인프라 확대를 공약, 관련 당국들이 인프라 확대를 위한 법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환경이슈 해결책으로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확대책을 내세웠다.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대통령 직속 기구로 설치하고 전기·수소차를 비롯해 LPG,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엔진 개발 및 무가선트램 등 친환경 교통 인프라 구축을 약속했다. 구체적으로는 시장 내 경쟁력 증대를 위한 기술개발 부문은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메이커가 담당하고, 전기차 충전 등 플랫폼 구축은 정부가 담당한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전기차 인프라 확대를 위한 입법예고도 실시했다. 국토부는 지난 10일 전기차 활용에 대비하고,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을 만들기 위해 주택법 하위 규정인 ‘주택법 시행령’,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및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예고(5월 10일~6월 19일)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의 골자는 새로 건설되는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 주차장에는 이동형 충전기를 이용한 전기차 충전 콘센트의 의무 설치다.
한국 외에도 미국・유럽도 1분기 전기차 시장이 성장했다. 미국 시장은 테슬라의 전기차 SUV ‘모델 X’와 쉐보레의 ‘볼트 EV’의 신차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럽은 1분기 전기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7.6% 증가한 3만2627대를 기록했다.
반면 세계 최고 전기차 시장인 중국은 성장세가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15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1분기 중국 전기차 판매고는 4만4333대로 전년 동기(4만2131대) 대비 5.2% 성장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관련 보조금 축소와 지원 요건 강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