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1분기 매출액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악화됐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9.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지배주주순이익은 각각 17.3%, 33.1% 감소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시장 기대보다 부진한 이유는 소재식품과 생물자원(사료/축산)의 수익성이 더 악화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소재식품은 가격 인상이 원재료비 증가를 따라 가지 못했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사료/축산 시황 개선도 더뎠다"고 설명했다. 또,
영업외수지는 원화강세로 환관련 이익이 증가했지만 곡물파생상품손실과 기부금 등 일회성 비용들로 예상보다 악화됐다.
반면, 이번 실적 악화는 주가에 선반영 돼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실적에 대한 실망 매물이 나올 수도 있지만 주가는 하방 경직성을 보일 전망"이라며 "2017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글로벌 피어스 평균인 25.1배대비 40.8% 낮은 14.9배에 불과해 이러한 위험 요인이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돼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주가 조정 구간마다 적극적인 매수를 권고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1분기를 바닥으로 소재식품과 생물자원의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면서 "바이오실적 컨센서스도 이미 충분히 낮아져 메치오닌의 세계 공급 증가 위험 등이 주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