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화케미칼에 따르면 리테일사업은 올해 1분기 13억원의 영업적자를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 10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3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이하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관광객의 발길이 끊어진 것이 적자의 가장 큰 요인이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1분기 리테일 사업의 영업적자는 사드 배치에 따른 한-중 갈등으로 인한 중국 관광객 감소가 결정적인 원인”이라며 “면세점 업황이 어려운 가운데 그간 리테일사업 영업이익을 떠받쳤던 백화점이 계절지수 영향에 따른 부진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면세점의 적자 행진에도 불구하고 한화케미칼은 유통 분야의 투자를 이어간다고 강조했다. 기초소재(15.9%), 태양광(1.4%), 가공소재(2.9%) 등의 사업부문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돼 충분한 투자 여력이 존재하고, 수익다각화 차원에서 면세점 사업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면세점 업황이 정치적인 리스크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지만, 향후 정상 궤도에 오른다면 영업이익률 10%를 웃도는 높은 수익성을 가진 분야”라며 “현재 적자 행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한화케미칼은 모회사로서 한화갤러리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