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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회장, 실적으로 연임 화답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7-04-24 02:27

1분기 WP·건설 호조에 깜짝 성적표
철강 판매단가 힘입어 탄탄대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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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 권오준 포스코 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올해 1분기 ‘실적 대박’을 기록하면서 권오준닫기권오준기사 모아보기 포스코 회장(사진)이 ‘꽃 길’ 행진에 발을 내디뎠다. 이번 2분기에도 철강제품 평균 판매 단가 상승이 예상되는 등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 1분기 영업익, 1조3650억원

포스코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은 업계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포스코의 1분기 영업이익은 1조3650억원을 나타냈는데 이는 전년 동기(6598억원) 대비 2배 이상(7052억원) 높은 규모다.

업계에서는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해외법인, 건설 등 비철강사업부문의 실적 개선이 1분기 실적을 이끌었다고 평가한다.

우선 ‘포스코 고부가가치강(이하 WP)’의 판매 비중은 지난 1분기에 53.4%를 나타내 전년 동기(44.5%) 대비 8.9% 포인트 늘어났다. 수출 비율도 47.5%를 기록했다. 포스코는 “원료가 상승에 따른 판매가 상승으로 매출액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과 해외 철강법인들의 실적 개선도 포스코를 활짝 웃게 했다. 지난해 4분기 359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포스코건설은 올해 1분기 134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흑자 전환’했다.

해외 주요철강법인의 실적 또한 큰 폭으로 개선, 전체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중국 스테인리스스틸 생산법인 장가항포항불수강과 인도 냉연 생산법인 POSCO Maharashtra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41.7%, 80% 증가한 520억원과 387억원을 기록했다.

박종국 키움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1분기 실적은 그간 전망해왔던 것 보다 훨씬 높은 수치”라며 “원자재 상승에 따른 판매가 상향으로 철강 부분의 수익성 확대에 포스코건설, 해외 철강법인의 실적 호조가 배가되면서 예상치(영업이익 1조2000억원) 보다 13.8%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조 모리슨(Joe Morrison) 무디스 부사장은 “포스코의 1분기 높은 실적은 철강 및 비철강 사업부문의 고른 실적에 힘입어 상당한 개선을 이뤘다”고 분석했다.

◇ 올해 내내 호실적 기대감

철강부문 수익성 확대와 포스코건설의 흑자전환은 포스코의 ‘장미빛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효과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철강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평균 판매단가가 올라가는 것을 주 이유로 꼽았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2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1분기(7954억원) 보다 5% 상승한 8367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지난 1분기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평균 판매단가가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반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포스코는 올해 3조2330억원의 별도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2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전망은 1분기 실적호조가 반영된 수치”라고 덧붙였다.

포스코건설의 실적 개선도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해 영업적자에 따른 기저효과를 고려시 포스코건설의 ‘흑자전환’은 향후 포스코그룹에 수익성 확대에 상당히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 모리슨(Joe Morrison) 무디스 부사장은 “철강 부분에 대한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대내외적인 요건에 따라 실적 둔화 가능성이 있지만, 포스코건설의 1분기 실적 개선은 향후 이익 확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대규모 손실에 따른 기저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권오준 회장 2기의 아킬레스 건으로 지적됐던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검찰이 포스코를 ‘피해자’로 결론내면서 일간 한 숨을 돌린 모양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17일 ‘최순실 게이트’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포스코로 하여금 펜싱팀을 창단해 그 운영권을 최순실 운영의 더블루케이에게 주도록 직권남용했다”며 포스코가 박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피해자라고 규정했다.

권 회장은 지난해 말 최순실 게이트 촉발 이후 한 때나마 낙마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경영실적을 개선시킨 경영 솜씨를 인정받아 지난 3월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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