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철곤 오리온 회장
21일 재계에 따르면 담철곤 회장 부부가 지난 13일 오리온 전직 임원들이 수사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이후 출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사를 피하기 위해 도피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동양그룹 채권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전직 임원들이 검찰에 탄원서를 제출한 이후 담 회장 부부가 해외로 출국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며 “당장 소낙비를 피해보겠다는 전략이 아닌가 의구심이 증폭된다” 는 입장을 밝혔다.
담 회장은 특정경제범죄법위반(횡령 등)으로 검찰조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2월 동양그룹 이혜경 전 부회장은 포장지 제조업체 아이팩 지분을 담 회장이 가로챘다며 횡령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어 담 회장은 동양그룹 채권자 비상대책위원회 및 시민단체로부터 회사 소장의 고가 미술품 2점을 위작으로 바꿔치는 등의 수법을 통한 횡령한 혐의로 고발당했다.
오리온 측은 아이팩 주식 상속이나 횡령 건은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허위발언에 대해 강력한 법정 대응을 할 계획이라며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전직 임원들이 담 회장의 엄정 수사를 검찰에 요구하며 추가 비리의혹이 담긴 탄원서를 13일 검찰에 제출하며 의혹이 증폭된 바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담철곤 회장의 출국 사실여부에 대해 "개인적 용무인 출국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