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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Talk] 한국GM의 에퀴노스 도입 검토는 여론전?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7-04-20 19:34 최종수정 : 2017-04-20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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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최근 한국GM이 캡티바 후속 모델로 에퀴노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것은 매우 비효율적이며, 여론전이 아닌가 생각한다. 에퀴노스는 GM을 대표하는 차량이다. 등장할 때부터 수소전지차 모델을 추구했다. 그런 차량을 포지션이 미미한 국내 중형 SUV 후속모델로 투입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자동차업계 한 관계자.

한국GM이 캡티바 후속 모델로 에퀴노스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일각에서는 여론전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전기차, 자율주행차, 수소전지차로 발전하는 모습을 볼 때 에퀴노스의 국내 중형 SUV 시장 투입은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GM의 대표 차량을 시장 점유율이 미미한 지역의 구원투수 투입한다는 것은 비효율적이며, 시장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오기도 어려운 점을 감안할 때 현재 철수설과 올 뉴 크루즈의 품질 논란 등으로 악화된 여론을 반등시키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지적이다.

20일 한국GM은 캡티바의 생산을 내달부터 다시 재개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캡티바 후속 모델로 에퀴노스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영업라인에서는 이르면 내년에 캡티바가 단종되고 에퀴노스가 그 자리를 매울 것이라고 고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최근 국내 시장에서 부진한 실적으로 ‘철수설’ 등이 나오며 분위기가 좋지 않은 한국GM의 언론 반등책이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 한국GM은 지난해 531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국내 매출은 증가했지만, 해외매출의 감소가 결정적이었다. 그 결과 한국GM의 철수설은 지속되고 있다.

한국GM의 판매 동력으로 꼽히는 ‘올 뉴 크루즈’의 제작 결함도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GM은 지난 1월 아반떼 타도를 외치며 올 뉴 크루즈를 출시했다. 그러나 에어백 품질 관련 논란이 불거진 이후 고객에게 차량 인도까지 미루며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트림별로 최대 200만원 가격 인하도 실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는 이어 “현재 에퀴노스는 가솔린/디젤 엔진이 판매되고 있지만, 지난 2004년 수소전지차 콘셉트로 등장하는 등 GM의 미래차 전략의 핵심”이라며 “그런 차량을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 국내 시장에 도입하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국GM이 최근 영업적자가 이어지면서 국내 시장 철수설이 나오고 있고, 올해 초 선보인 올 뉴 크루즈의 품질 논란까지 겹치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에퀴노스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의도도 담겨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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