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손실제한 ETN 상장 후 지난 4일까지 7거래일간 매출규모는 총 2만7409주로 거래대금은 총 2억8000만원을 달성했다. 종목별로는 NH투자증권의 풋스프레드형 상품이 1억3000만원으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콜·풋스프레드 유형 상품이 주로 거래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풋스프레드형 상품이란 주가 하락시 수익을 지급하는 구조로 최소 상환가격은 9800원이다. 손실제한 ETN은 시장 상황이 변수가 생긴다해도 원금의 70% 이상을 받을 수 있다.
현재 4개 증권사에서 7가지 수익구조에 총 15종목을 각 70억원 규모로 발행하고 있다. 삼성증권 4개, 미래에셋대우 4개, NH투자증권 4개, 한국투자증권 3개 등이다.
최대손실은 일정수준으로 제한하면서 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안정적 투자수단을 제공한다는 것이 모토다. 장중 실시간 매매가 가능해 그간 장외 ELS 중도환매시 높은 수수료를 지급하던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대체수단으로 될 것이란 전망이었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고 보니 기대 이하란 평이다. QV K200 P-SP 1804-01 ETN, 삼성 K200 Call 1803-01 ETN, 미래에셋 K200 C-SP 1803-02 ETN를 제외하곤 총 거래대금 4000만원도 안되는 실정이다. 아예 거래가 안되는 종목들도 있다. 상품이름이 생소하고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4년 당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1억1000만원선이었던걸 감안하면 1/3 수준인 것이다.
이에 거래소 측은 “장외 ELS의 단점을 보완한 장내 상품으로, 중장기 투자에 적합”하다며 “다만, 중장기 투자상품 특성상 주식 등 매매형 상품 대비 거래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지도 부족은 공감한다”며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