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복 국회 정무위원장(왼쪽 여섯번째부터)과 임종룡 금융위원장,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 황창규KT 회장 등이 3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인터넷 전문은행 'K뱅크 서비스 출범 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 금융위원회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열린 케이뱅크 출범식에는 임종룡닫기


임종룡 위원장은 축사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사실만으로도 시중은행들의 모바일플랫폼 강화 등 금융시장에 새로운 경쟁이 시작됐다"며 "빅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신용평가, 인공지능(AI) 자산관리 서비스(로보 K), 음성인식 뱅킹 등을 통해 경쟁을 넘어선 혁신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케이뱅크는 보안카드 등이 필요없는 스마트폰 내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 탑재, 지문인증만으로 3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는 대출상품 등 상품과 서비스를 공개했다.
주주사 통신정보 등을 활용한 신용평가를 통한 연 4.2%대 중금리 대출도 강조됐다. 케이뱅크는 "출범 이후 3년간 총 12만명을 대상으로 약 5000억원 수준의 중금리 대출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휴사와 협업을 통해 디지털 음원을 이자로 지급하는 상품도 있다. 음원 이용권 또는 현금이자(1.68%) 중 선택할 수 있다.
4900만 KT가입자, 350만 BC가맹점, 60억건 PG사 결제 데이터베이스(DB) 등 빅데이터 평가를 위한 자원도 풍부하다.
케이뱅크는 "출범 초기에는 우선 개인 고객을 타깃으로 핵심 서비스를 제공하되 추후 모기지론, 간편 결제, 외환업무, 펀드 판매 등으로 업무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금융위는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쟁력 제고를 위하여 혁신적 IT 기업이 인터넷전문은행 경영을 주도할 수 있도록 국회와의 협의 등 관련입법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 은행법에 따르면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의 은행 지분보유는 10%(의결권 기준 4%)로 제한된다. 케이뱅크는 KT의 이름을 따왔지만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보유 규제)에 따라 지분율을 높이는 데 제한을 받는다.
한편, 지난해 12월 본인가를 받고 이날 본격 서비스를 오픈한 케이뱅크는 자본금 2500억원 규모로 심성훈 은행장 포함 이사진 9명과 200여명 직원들로 구성된 비대면 은행이다.
주주사로 KT를 비롯 우리은행, NH투자증권, GS리테일, 한화생명보험,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에잇퍼센트, 다날, 포스코ICT, 한국관광공사, DGB캐피탈, 모바일리더, 이지웰페어, 브리지텍, 한국정보통신, 인포바인, Alipay(Hong Kong) Investment Limited,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민앤지 등 총 20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