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감사보고서 감리결과 분석에 따르면 2016년 중 감사보고서 감리 회사 수는 총 133개사로 전년 131사 대비 2개사가 증가했다. 감리유형별 표본감리 회사 수는 총 58개사로 전년 66개사 대비 8개사가 감소한 반면 혐의감리·위탁감리 회사 수는 총 75곳으로 전년 65곳 대비 10곳이 늘었다.
특히 해당 기업들의 2016년 감사보고서 감리결과 지적률은 66.9%로 전년 51.9% 대비 15.0%포인트나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감리지적률이 증가한 주된 요인은 표본감리 대상 선정시 횡령·배임 발생, 내부회계제도 부적정, 잦은 최대주주 변경 등의 분식위험 요소가 있는 회사에 대한 비중을 확대함에 따라 지적률 또한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 감사보고서 감리 회사중 4대 회계법인이 감사한 회사에 대한 감리결과 지적률은 53.6%로 전년 대비 9.3%포인트 증가했다. 4대 회계법인은 딜로이트안진, 삼정KPMG, 삼일, EY한영 등이다.
기타 회계법인이 감사한 회사에 대한 감리결과 지적률은 76.6%로 전년 대비 18.0%포인트 늘었다. 작년 감사보고서 감리회사 133곳 중 상장법인은 총 80곳으로 60.2%를 차지하고 있고, 전년 대비 1.4%포인트 증가했다. 상장법인 이외의 감리회사는 39.8%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비상장법인 위탁감리, 비상장금융회사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
소속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은 전년대비 변동이 없었으나 코스닥시장 상장법인과 코넥스 시장 상장법인은 각각 1개사, 2개사씩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상장법인 감리주기는 2014년 41년에서 2015년 25년, 2016년에는 25년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작년 11월부터 비상장법인 감리(위탁감리)는 한국공인회계사회로 일원화됨에 따라 금감원은 사회적 영향이 큰 상장법인 감리에 집중하기로 밝혔다. 올해 2월 회계기획감리실을 신설하는 등 조직을 확충함에 따라 향후 상장법인 감리주기도 짧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회계분식사건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정밀하게 대응할 예정이며 감리주기 역시 지난해 25년에서 향후 목표를 10년으로 잡고 있다. 회계품질 제고를 위해 올해 금감원은 △비시장성 자산평가 △수주산업 공시 △반품·교환 회계처리 △파생상품 회계처리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상장법인들 스스로 재무제표 작성단계에서부터 신중을 기하도록 유도해 사전예방적인 회계감독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