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미국 천연가스 개발 업체인 윌리엄스파트너스가 내놓은 에탄 크래커 사업 부문 매각의 본입찰에 참여했다. 매각 대상은 미국 루이지애나에 있는 가이스마 올레핀 공장의 지분 88.5%다. 업계에서는 이번 입찰에 대림산업 외에도 다수 글로벌 화학 기업이 뛰어든 만큼 매각 가격이 2조~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화학 기본 원료인 에틸렌 생산 방식은 셰일가스를 이용하는 에탄 크래커 방식과 나프타를 분해(NCC)하는 방식으로 나뉜다.
대림산업은 이미 한화그룹과 설립한 여천NCC에서 나프타 분해 방식으로 에틸렌을 생산하고 있지만 이 방식은 에탄 크래커 방식보다 원가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산업은 1조5000억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2016년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을 활용해 인수자금을 조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3000억 안팎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는 등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갖춰 부족한 인수 자금은 금융권 등에서 조달하는 데에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번 인수전 입찰에 참여했고, 결과는 이르면 내주께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김도현 기자 kd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