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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테슬라 전기차 보조금 천양지차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3-20 00:22

볼트, 2100만원대 구매 가능에 ‘솔깃’
13시간 충전 테슬라 전액 소비자 부담

▲ 지난 17일부터 사전예약을 실시한 쉐보레 ‘볼트EV’.▲ 지난 15일 스타필드하남에서 개장한 테슬라 ‘모델S90D’.

▲ 지난 17일부터 사전예약을 실시한 쉐보레 ‘볼트EV’.▲ 지난 15일 스타필드하남에서 개장한 테슬라 ‘모델S90D’.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국내 자동차시장에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쉐보레의 볼트EV(이하 볼트)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국내 1호 매장을 오픈하고 사전 예약을 실시한 것. 그러나 이들 차량에 대한 정부의 보조금 지원은 판이하다. 쉐보레 볼트EV는 정부가 제공하는 지원금을 모두 받을 수 있지만, 테슬라는 보조금 지원이 전무하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이를 잘 살펴보고 구입할 필요가 있다.

◇ 볼트, 2000만원 중반대 보조금 지원

쉐보레는 지난 17일부터 볼트의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예약은 전국 쉐보레 전시장에서 가능하다. 볼트는 1회 충전으로 383km의 주행거리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전기차 급속충전 단일표준으로 선정한 DC콤보 충전 방식(국가표준원)을 채택한 볼트는 1시간 급속 충전으로 전체 배터리의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이는 3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충전량이다.

특히 볼트의 가장 큰 장점은 3000만원에 육박하는 보조금이 지원된다는 것이다. 볼트 출시가는 4779만원이다. 국고보조금 1400만원, 지역별 보조금 최대 1200만원까지 지원 받을 경우 차량가는 2179만원까지 떨어진다. 쉐보레 대리점 한 관계자는 “볼트는 기존 예상 보다는 조금 높은 4700만원대의 차량 가액이 책정됐지만, 정부와 지자체의 보조금 지원으로 소형차 수준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며 “이뿐 아니라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고 말했다.

차량 구입 외에도 가장 중요한 충전 인프라 설치도 무상으로 이뤄진다. 우선 고객이 차량 구입을 결정하면 포스코(경기도 고양시 기준)에서 구입 고객의 거주 환경 조사를 실시한다. 조사를 통해 충전기 설치 여부 등이 결정된다. 설치비용은 당국에서 지급한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볼트EV 차량 구매가 결정되면 포스코에서 구매 고객의 거주 환경을 조사해 충전 인프라 설치를 진행한다”며 “설치 비용은 포스코가 국가에 청구하는 방식으로 고객은 보조금 혜택을 받은 차량가액 외에는 부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쉐보레는 오는 24일까지 제주에서 개최 중인 ‘국제전기차엑스포’에서 볼트를 사전 공개하고 있으며, 오는 31일 개막하는 ‘2017 서울모터쇼’에서 신제품 공개행사와 시승행사를 연다.

◇ 하이앤드 전기차, 테슬라 국내 상륙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전기차. 테슬라도 국내에 상륙했다. 테슬라는 지난 15일 스타필드 하남에 ‘국내 매장 1호점’을 개장했다. 개장 첫 날 매장에는 여타 자동차 매장에 비해 몇 배가 넘는 사람들이 몰려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테슬라는 현재 모델S, 모델X, 모델3의 사전예약을 실시 중이다. 모델S의 경우 오는 6월경 인도될 계획이다. 모델S의 가격은 1억2100만~1억6000만원대로 책정됐다.

테슬라 관계자는 “모델S의 경우 차량색상, 휠 등의 풀옵션을 장착할 경우 1억6000만원대 가격이 책정된다”며 “구입 방법은 현금·할부·리스가 가능하며, 할부의 경우 KB·오릭스캐피탈을 이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테슬라의 가장 큰 장점은 1회 충전 주행거리 400km 이상을 기록한다는 것이다. 가장 작은 차량인 모델3 엔트리급 모델도 373km의 주행거리를 보유했다.

그러나 테슬라는 차량가액 외에도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 받지 못하고, 충전 인프라 설치 비용도 구입고객이 부담해야 한다. 테슬라가 보조금을 지원 받지 못하는 이유는 ‘충전시간’ 때문이다.

현재 규정상 정부는 1회 완속 충전시간이 10시간 미만인 차량에만 보조금을 지원한다. 테슬라의 차량들은 1회 완속 충전시간이 13시간이다. 볼트의 경우 관련 충전시간은 9시간 45분이다. 충전인프라 설치도 구입 고객이 부담한다. 포스코를 통해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는 볼트와 다른 점이다. 테슬라 관계자는 “현재 테슬라는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 받지 못한다”며 “거주지역 충전 인프라 설치도 구입고객이 부담해야 하며, 공공 충전기도 국토교통부가 아닌 한국전력에서 설치한 곳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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