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좌측 그림의 2017년 미국 기준금리 예상치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미국 FOMC의 '2017년말 기준금리 예측치(중앙값)'.2) 우측 그림의 지난해 '인상 12개월후 한-미 기준금리차'는 좌측 그림의 2017년 미국 기준금리 예측치(1.40%)’와 한국 기준금리의 연중 동결(1.25%)을 가정하여 계산.(자료= 현대경제연구원)
이미지 확대보기최근 미국의 경기 회복세는 올해 기준금리 인상 횟수가 3월 포함 세 차례일 것으로 예상하게 한다.
현대경제연구원 홍준표 연구원은 "미국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연중 개선세를 보였으며 연간 1.6%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상승 등의 요인으로 지난해 연중 상승률이 확대됐으며 지난해 4/4분기 기준 1.8%(전년동기대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홍 연구원은 미국 고용시장에 대해서도 "실업률은 계속 하락하여 올 2월 기준 자연실업률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고, 비농업부문 신규취업자수는 지난해 말부터 월 15만명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의 저성장 지속을 고려하면 한국의 기준금리는 당분간 동결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한국의 기준금리가 미국의 기준금리보다 낮은 역전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홍 연구원은 "향후 2017년말까지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1.40% 수준까지 인상하고, 한국은행이 현재 1.25% 수준의 기준금리를 동결하면 올연말 한미 기준금리차는 -0.15%포인트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번 미 기준금리 인상은 달러화 강세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연구원은 "신흥국 중에서는 달러화 부채가 많은 국가들이 채무 상환에 부담이 커질 것이고, 특히 자국 통화가치 하락이 클 경우 그 부담은 가중될 것"이라며, "외부 충격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던 취약 5개국(fragile 5)은 총부채 중에서 달러화 표시 부채 비중이 높아 향후 달러화 강세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딜레마도 예상했다. 국내 기준금리의 방향성은 외국인 자금 유출을 억제하기 위한 인상 유인과 국내 저성장 고리 차단 및 가계부채 상환 부담 완화 등에 따르는 인하 유인 사이의 딜레마에 당분간 봉착해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홍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여력은 국내의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가능성 상승뿐만 아니라 증가세인 가계부채를 더욱 확대시킬 수 있는 우려 등으로 제한된다"고 덧붙였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