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디지털 혁신 실패하면 KB는 단순 공공재 전락
“디지털 혁신에 실패하면 KB의 금융사업은 조만간 단순 공공재로 전락할 것이다” 이 위기감이 윤종규 회장이 이번 출장에 나서게 된 배경이다.
윤 회장은 국내에서는 온라인이나 모바일 채널을 통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자동화하는 것을 디지털 혁신으로 여겨왔지만, 이를 넘어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KB의 총체적 미래 사업 모델은 디지털 혁신에 기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받은 감상을 몇 가지로 정리했는데 첫 째로 고객 경험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디지털 사고의 출발점은 기술이 아니라 고객인데 핀테크 업체들 중 고객의 편의성 숨겨진 필요성에 주목한 기업들이 성공했음을 지적했다. 이를 위해 KB 전 계열사가 최적의 해법을 가장 단순하고 빠르게 제공할 수 있는 ‘One KB Package’를 제안했다.
또 빅데이터 논의하기 전에 빅데이터 논의 전에 스몰 데이터 분석을 강화해야 함을 역설했다. 그룹 내부의 방대한 고객 데이터에 대한 분석 능력 강화가 우선 필요함을 밝혔다. 이를 위해 내부 데이터 분석 역량 강화가 우선 추진되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적으로 가치를 공유하고 사회를 연결하는 파트너쉽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비췄다. 미국에서도 스타트업 등의 독자 생존은 어려운 일인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KB의 고객/자본 인프라를 적극 공유하고 상생을 도모해야 함을 지적했다.
◇4차 산업혁명은 KB가 이끌겠다
윤 회장은 올해 경영 키워드로 ‘디지털’과 ‘글로벌’을 내세웠다. 윤 회장의 행보를 보면 두 요소는 개별적인 것이 아닌 서로 깊은 연관성을 갖고 있다. 이번 미국 방문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트렌드를 파악함과 동시에 이를 디지털로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윤 회장은 앞으로 적극적으로 기술 도입 후 실험과 배움 과정을 수행할 것이란 계획을 밝혔다. 또 외부적으론 선도 핀테크 기업과 적극적인 파트너쉽 추진하고 내부적으론 유능한 인재들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도록 문호를 열고 전문가 적극적 양성할 것이라 했다. 목표는 KB금융이 디지털 리더 사관학교가 되어 이를 통해 한국 사회에서 4차 혁명을 주도하는 것이라는 청사진을 내놨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