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권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 취임 직전 2012년 2월 22일과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선고일인 10일 주가를 비교한 결과 3.8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2012년 당시 종가는 2018.89였으며 탄핵이 인용된 날 종가는 2097.35포인트였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18대 대통령 선거일 직전 5년 안에 코스피 3000 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하지만 박 정권 내내 증시는 활력을 잃으면서 소위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 했다. 역대 정권과 비교해서 성적표는 더 초라하다.
코스피 추이 확인이 가능한 노태우 전 대통령부터 6인의 역대 대통령 재임 기간의 한국 증시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박 전 대통령은 4위권을 차지했다.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정권은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기간으로 코스피가 무려 173.65% 상승했다. IMF 외환위기가 있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61%나 급락했으며, 이명박 대통령 때는 19.71% 올랐다. 김대중 대통령도 재임 기간 13.94% 상승했다.
해외와 비교했을 때는 같은 기간 미국 다우존스산업지수는 49.3% 올랐으며,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72.18% 상승했다.
또한 한국 증시의 일중변동성은 3년 연속 최저치를 기록했다. 거래소가 세계 8개국 주요 11개 지수를 대상으로 평균 일중변동성을 산출한 결과에 따르면 코스피의 경우 11개 주요지수 중 3년 연속 가장 낮은 일중변동성을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의 일중변동성은 2014년 0.75%, 2015년 0.94%, 2016년 0.81%였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