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관세청은 지난해 면세점 전체 매출액이 12조 2757억원으로 전년대비 33.5% 증가했으며, 이중 국산품 매출액은 4조 8718억원으로 전년대비 43.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국산품 중 중소·중견제품 매출액은 1조 70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44.6% 증가하여 면세점 전체 매출액 증가율 33.5%를 상회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면세점에서 많이 팔린 국산품은 화장품·가방류·인/홍삼류 순이었고, 대기업제품은 인/삼류 6.8%·가방류 5.7% 순, 중소중견제품은 가방류 13.7%·식품류 7.1% 순이었다.
화장품은 대·중소기업 제품을 불문하고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면세점 판매 대기업 제품이 화장품류에 집중된데 반해 중소중견제품에서는 가방류도 13.7%로 비교적 높은 판매비중을 보였다.
중소·중견기업 제품은 중소·중견 면세점에서 잘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면세점이 중소·중견기업 제품 판매를 통해 31.9%의 매출을 얻은 반면 중소·중견 면세점은 46.4%를 중소·중견기업 제품 판매로 벌었다.
공항·항만의 출국장 면세점의 경우, 중소중견 면세점 매출의 67.7%가 중소중견제품 판매로부터 발생한데 비해, 대기업 면세점은 매출의 38.1%만 중소중견제품이 차지했다.
한편, 중소중견 면세점이 면세시장에서 점차 매장 수(29개, 59.2%)와 매장 면적(4만 8167㎡, 22.5%)을 늘려가고 있지만 매출규모는 여전히 대기업 면세점에 비해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중소중견 면세점의 매출액은 9530억원으로 전년대비 67.5% 증가하였으나, 면세점 전체 매출액의 7.8%에 그쳤다. 대기업 면세점들의 올해 매출액은 10조 7802을 기록했다.
이는 중소중견 면세점의 상품 소싱 네트워크, 물적·인적자원, 면세점 운영경험 등이 대기업 면세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데서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관세청은 “면세시장에서 중소중견 면세점의 안정적 정착과 중소중견제품의 지속적인 판매 확대를 위해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