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2층 420㎡(약 130평) 아기자기한 공간엔 만 1세에서 7세에 이르는 임직원 자녀 40여명이 신나는 하루를 보내다 집으로 돌아간다.
‘한샘 어린이집’ 나이도 벌써 다섯 살. 종합 홈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은 맞벌이 직원들이 일과 가정 어느 하나라도 소홀히 하지 않게 만들겠다는 뜻으로 어린이집을 과감히 열었다. 역량이 뛰어난 여성인력들이 경력 단절 없이 힘껏 일하는 직장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가장 돋보이는 사실은 ‘직영체제’란 점이다. 전문업체에 위탁 운영하는 기업들이 많지만 한샘 어린이집 교사 모두가 한샘 정규직 동료다. 이들 선생님 한 명이 선후배 직원들이 끔찍이 아끼는 아이 세 명 꼴로 정성껏 보살핀다고 한다.
아이들을 정해진 시간 동안 ‘대신 맡아주는’ 그저 그런 어린이집은 당연히 아니다. 저마다의 개성을 존중해 주고 사회성이 넉넉한 아이로 자라나도록 돕는다. 궁극적으론 미래 한국 사회 리더로 성장시킨다는 양육 철학에 충실히 하려 애쓴다.
연령대별로 차별화 된 교육 프로그램이 짜임새를 더하고 있고 여러 전문가들을 정기적으로 초청해 자녀양육과 가족생활에 도움이 되는 강연을 듣거나, 부모와 자녀가 친밀한 의사소통을 나눌수 있도록 ‘DR(Dialogic Reading)’ 훈련 프로그램도 가동하고 있다.
한샘은 또한 임신, 출산, 육아 문제로 고민하는 직원들의 고충을 덜어 주려 모성보호제도를 시행 중이다. 임신 중인 직원과 태아 모두 건강할 수 있게 심야근무 및 주말근무는 할 수 없고 업무시간 중 태아검진시간도 준다. 임산부 단축근로제와 수유시간을 제공은 기본이고 만8세 이하의 자녀를 둔 직원은 최대 1년 동안 육아휴직 기회를 준다. 자녀학자금에 더해 일정액의 자녀보육비 지원에도 곳간을 열어 놓았다.
지난해 12월에는 임산부, 육아기 여성들을 위한 여직원 전용 휴게실도 만들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한 리클라이너소파에서 달콤한 휴식을 취하거나 모유를 짤수 있다. 여기다 발마사지기로 피로를 다스리는 국내 기업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포근한 공간이 둥지를 튼 회사. 한샘이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