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업계에 따르면, 미드레이트, 올리, 투게더, 펀디드 4개 P2P업체는 컨소시움을 구성해 첫 부동산 공동 담보 투자상품을 지난 13일 출시했다. 4개 P2P 업체 총 모집금액은 4억원으로, 각 업체 당 1억원씩 나눠 모집했다. 현재 4개 P2P사의 공동 컨소시움 상품은 모두 모집 완료된 상태다.
이승행 미드레이트 대표는 "P2P금융협회 회원 기본 방침은 가이드라인 준수에 있다"며 "투자한도가 생기면 부동산 담보 등 큰 금액은 단일 업체만으로 모집이 어려울 수 있어 업체가 공동 컨소시움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최소 투자금액도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최소 투자금액을 낮춘 만큼 P2P업체는 투자금액을 모으기 위해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해야 한다.
부동산 P2P금융을 전문으로 하는 테라펀딩은 지난 10일 최소 투자금액은 100만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했다. 사회초년생, 대학생 등도 소액으로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의도가 있다.
테라펀딩 관계자는 "가이드라인 영향도 없지는 않으나 소액으로 부동산에 투자하고 싶다는 투자자들의 요청이 많았다"고 말했다.
렌딧도 작년 최소 투자금액을 1만원에서 5000원으로 낮췄다.
렌딧 관계자는 "렌딧은 분산투자를 권장하고 있다"며 "5000원으로 낮출 경우 절세 효과가 발생해서 투자자들에게도 호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투게더앱스는 P2P고객 요청에 따라 투자시작시간을 오후 2시에서 오전 8시에 투자상품을 등록할 수 있는 '8AM Early Bird Time’을 시작했다.
투게더앱스 관계자는 "‘8AM Early Bird Time’에 투자 참여하는 고객들에게는 한시적으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으로 그동안 시간대로 인해 투자참여를 하지 못했던 직장인들의 참여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P2P업체가 고객 확보에 열중하는건 인지도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제1, 2금융권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P2P가 대출자에게 새로운 자금처로 여겨지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저금리에 새로운 수익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상황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3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P2P 대출에 대한 중소기업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32.7%가 P2P대출을 이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2P대출 이용 이유로는 '은행 대출 대신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응답이 55.1%로 가장 많았으며 '(대부업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라는 답변이 38.8%로 그 뒤를 이었다.
미드레이트 대표인 이승행 한국P2P금융협회 회장은 "현재 P2P가이드라인이 확정될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려고 한다"며 "이에 대해 업체 각각 대비책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