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인 산업은행은 13일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의 요청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다음주 초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측은 본입찰 참여업체의 인수 의지, 고용승계를 비롯한 향후 경영계획 등 비가격 요소 관련 서류 검토 작업이 길어져 선정이 늦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음주 초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채권단은 우선협상대상자와 매매계약 협상을 벌여 구체적인 가격과 조건을 정하게 된다.
지난 12일 실시한 금호타이어 매각 본입찰에는 중국 업체인 더블스타, 지프로, 상하이 에어로스페이스 코퍼레이션(SAIC) 등 3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들이 제시한 금액은 1조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룹 재건의 방점으로 ‘금호타이어 인수’를 선언한 박삼구닫기박삼구기사 모아보기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의지를 여전히 드러내고 있다. 1조원이라는 금호타이어 매각가에 대해서 여러 가지 논쟁이 있지만, 우선협상자와 인수금액이 드러나면 우선매수청구권을 무조건 실시하겠다는 의지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일주일 미뤄졌지만 이는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어떤 업체가 어떤 금액을 제시했는지에 대해서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주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이뤄진다면 차분히 대응할 계획”이라며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의지는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