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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CEO, 2017년 키워드 '디지털·모바일·고객'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1-08 00:00 최종수정 : 2017-01-09 00:00

체질개선·고객중심 강조

카드사 CEO, 2017년 키워드 '디지털·모바일·고객'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2016년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 악재에도 선방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가맹점 수수료 인하분을 카드론으로 방어하거나 인하 여파를 고스란히 맞아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경우가 많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작년 3분기 순익이 532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4% 소폭증가에 그쳤고 삼성카드는 2837억원으로 10.09% 증가했다. 반면 KB국민카드는 2354억원으로 2015년 동기보다 17.4% 감소, 우리카드 8.16%, 롯데카드 19.94% 감소했다.

카드사 CEO들은 작년보다 올해가 더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카드사 CEO들은 디지털 체질개선, 고객중심, 모바일 서비스 확대를 위기 타개책으로 내세우고 있다.

◇ 조직부터 서비스까지 '디지털화'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위성호닫기위성호기사 모아보기 신한카드 사장, 정태영닫기정태영기사 모아보기 현대카드 부회장은 회사 조직부터 서비스까지 '디지털화'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2017년에도 속도경영을 가속화하고 기존 한계를 돌파한다는 'DT Drive를 전략방향으로 수립하였다"며 "신디지털 시대를 맞아 모든 업무 영역에서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혁신적 방식으로 새로운 고객가치와 비즈니스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올해 AI랩을 신설했다. 위성호 사장은 AI랩을 중심으로 미래 핵심기술 역량을 확보하고 전 영역 디지털화를 통한 업무 효율화와 비용 절감으로 체질 혁신을 강조했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도 2017년을 '디지털 1등 카드사로서 성과를 가시화하는 해'로 정의했다. 삼성카드는 작년 업계 최초 24시간 365일 심사·발급 체계를 구축, 연중무휴 카드 발급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카드 신청을 테블릿PC로 100% 하도록 해 비용절감 효과도 거뒀다. 원기찬 사장은 온라인에서 즉시 발급 가능한 디지털 프로세스를 구축한 결과, 작년 2분기 발급자수가 작년 1분기 보다 5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원기찬 사장은 올해 △회사의 체질을 바꿀 수 있는 Hit 상품 및 서비스 개발 △일하는 방식 디지털화 등을 올해 추진방향으로 제시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디지털화는 금융사업 한계에 대한 도전"이라며 "디지털 컴퍼니로서 근본적인 DNA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태영 부회장은 작년 알고리즘랩을 신설, 올해 조직을 구축했다. 현대카드는 당장의 서비스를 출시하기 보다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한다고 강조한다. 작년 자사 PG사인 '블루월넛'을 설립한 것도 '디지털'의 일환이다. 블루월넛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실험해본다는 것이다.

◇ 모바일 서비스 강화

고객의 모바일 결제율을 점점 증가하고 있다. 지난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작년 11월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3조4315억원으로 전체 온라인쇼핑의 56.4%를 차지한다. 각종 간편결제 페이가 프로모션 등으로 공격적으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는 만큼 카드사도 모바일 결제를 강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채정병 롯데카드 사장도 이러한 위기감을 인지, '모바일 카드사'로의 변신을 강조했다.

채정병 롯데카드 사장은 신년사에서 "4차 산업혁명 금융 DNA를 받아들여 기존의 플라스틱 카드가 필요없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모바일 카드사로 혁신적인 변화를 이루어 나가자"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작년 카드사 최초 블록체인 기술을 선보이며 보안을 강화했다. 또한 생활밀착형 O2O 플랫폼 ‘퀵오더(Quick Order)’ 서비스를 출시해 대리운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카드도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유구현 우리카드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모바일 플랫폼을 강화하겠다"고 말한바 있다.

우리카드는 작년 페이코 회사인 NHN엔터테인먼트와 차세대 금융 ICT 융합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 △우리카드 간편결제 서비스 출시 △핀테크 기반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 △양사의 인프라 및 상품 컨텐츠를 융합한 서비스 플랫폼 개발 △신용‧체크 제휴상품 신규개발 △양사 채널을 활용한 신규 회원 모집 △매출증대를 위한 공동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모바일 서비스 위비마켓, 위비톡도 강화할 방침이다.

◇ 고객중심 서비스

국내 카드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이다. 그만큼 회원 유치가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더이상 국내에서 시장이 커지긴 어렵다"며 "신규회원은 타 경쟁사 회원을 누가 더 많이 뺏어오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위기의식 속에서 카드사 CEO들은 '고객 중심' 관점을 강조하고 있다.

윤웅원 KB국민카드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우리의 가치와 지향점은 항상 '고객중심'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작년 회원이 미래 성장 동력이라는 점을 강조, 회원 모집에 집중했다.

윤웅원 사장은 취임 이후 회원의 민원을 듣는 것으로 회의를 시작, 고객 중심 관점을 강조했다.

윤웅원 사장은 신년사에서 "고객 중심으로 시스템과 조직을 재정비하고 미래 성장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기에 2017년은 기대되는 한 해"라고 말했다.

채정병 롯데카드 사장도 "고객중심의 업무프로세스 개선이 진행되어야 한다"며 "고객 관점에서 경쟁사 장점을 벤치마킹하고 당사 문제점을 찾아내서 끊임없이 고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를 회원 모집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도 올해 고객 중심 생각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수진 사장은 직원들에게 '손님' 위주 생각, 미래먹거리 선제적 대응, 영업 마케팅 방식 혁신 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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