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단행한 임원인사가 SK그룹의 인적분할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은 임원인사를 통해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장동현 SK 사장,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 SK텔레콤 사장 등을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게 했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경우 그 동안 신세기통신, 하이닉스 인수를 주도하면서 그룹 내 M&A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중간지주회사 도입에 대한 연장선상에서 향후 SK텔레콤이 인적분할이 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의 말에 따르면, SK텔레콤을 투자부문(가칭 SKT 홀딩스)과 사업부문(가칭 SKT사업)으로 인적분할하게 되면 동사의 자회사로 SKT홀딩스가 자리잡고, SKT홀딩스 자회사로 SKT사업, SKT플래닛, SK브로드밴드, SK하이닉스 등을 거느리게 될 것이란 평가다.
이 연구원은 “이와 같이 중간지주회사로 SKT홀딩스를 신설하게 되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과 관련된 국내외 유망 기업의 M&A 및 지분 투자를 보다 자유롭게 집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인적분할의 결과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또한, SK하이닉스를 동사의 자회사로 만드는 지배구조 개편도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를 SK그룹의 핵심사업으로 만드는 동시에 반도체 관련 사업의 M&A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이 연구원은 “자체사업인 C&C부문과 SKT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SK하이닉스 지분을 스왑하면서 SK하이닉스를 동사의 자회사로 만들 것”이라며 “5대 핵심분야 중 ICT융합인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인공지능 등은 C&C부문에서 집중육성 하면서 기업가치 상승을 도모할 것이므로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