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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 따르면, AI로 인해 계란의 공급에 차질을 빚으며 20일(내일)부터 계란 값의 추가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계란 한판(30알)의 가격은 7000원대 까지 치솟을 전망이고 1인당 구매 수량도 제한된다.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 차관은 19일 오전 11시 정부 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번식용 닭인 산란종계와 함께 알을 낳은 산란실용계의 수입을 유도하고 또 항공운송비 지원 등을 통해 계란 수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관세율 27%의 긴급할당관세 적용 및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협조로 검사기간 단축 등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이 차관은 “AI 발생국으로부터는 산란용 닭이나 계란 수입이 불가하므로 현재 시점에서는 미국, 캐나다, 스페인,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수입이 가능하다”며“ AI 확산 정도와 계란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관계부처와 협의·수입을 추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AI 발생 농가 500m 이내에 있는 농장 가금류는 전부 도살처분·폐기하기로 했다.
반경 500m~3㎞ 보호지역 내 농가에 대해서는 “관할 지자체 및 농가에서 자체적으로 AI 감염이 우려된다고 판단돼 예방적 도살처분을 희망하는 경우 즉각 도살처분 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인력이 부족해 살처분이 지연된다는 지적에는 산하기관과 협력해 AI 기동방역 타격대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 외에 농식품부는 계란 운반차량에 GPS를 미부착하거나 작동시키지 않은 사람을 가죽전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강력한 제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19일 기준 확진 및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된 가금류는 1668만 6000마리에 육박한다. 242만 2000 마리가 추가 도살 처분될 예정으로 총 도살처분 규모는 한 달 만에 1900만 마리를 넘을 전망이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AI 바이러스는 H5N6형 유형이나, H5N6형과 함께 H5N8형이 동시에 발생하며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현재까지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는 204곳을 기록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