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는 13일 MEDP가 독일 시험인증기관인 티유브이슈드(TÜV SÜD)로부터 ISO26262를 인증 받았다고 밝혔다. 그간 제품별로 ISO 인증을 받아왔지만, 설계 프로세스 자체가 인증 받은 것은 이번이 국내 최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인증을 통해 향후 전장사업에서의 영업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인증으로 MEDP로 생산되는 제동·조향·현가장치, LKAS(차선유지보조장치) 등 메카트로닉스, 오디오·AVN 등 인포테인먼트, 인버터·컨버터·모터 등 친환경 핵심부품 등 모든 전장부품이 ISO 인증을 달고 출시되게 된다. ISO가 품질 보증 인증 중 하나로 완성차 업체에서도 이를 선호, 전장사업 영업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현대모비스의 기대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그간 제품별로 ISO 인증을 획득해왔다”며 “개별 부품에 대한 인증은 매번 획득하기 어려워 이번 MEDP 인증은 향후 영업활동 측면에서 매우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MEDP를 성실히 준수하기만 해도 전장부품에 대한 연구개발 효율성과 설계품질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메카트로닉스, 인포테인먼트, 친환경 핵심 부품 등 모든 전장사업에서 영업력이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 등 자동차 전장사업 경쟁이 촉발되고 있는 것과 이번 인증은 큰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의 경우 카오디오 등 멀티프로그램에 중점을 두고 있어 메카트로닉스 등 전 시스템을 포괄하는 현대모비스와 직접적인 경쟁이 없다는 얘기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해 전장사업에 진출한다고 해도 카오디오 등 멀티시스템에 집중될 것”이라며 “현대모비스는 모든 전장사업에서 영업력 강화를 위해 ISO 인증을 획득했고, 삼성전자 행보와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