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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유일호 경제부총리 유임에 무게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6-12-12 17:09

경제정책 안전성과 연속성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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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제공=기획재경부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제공=기획재경부

[한국금융신문 김의석 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경제부총리 내정자 중 누구에게 경제 사령탑을 맡길지를 놓고 야당에서 논란이 일었지만 결국 유일호 현 부총리를 인정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국내 경제정책의 안전성과 연속성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새누리당 정진석,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2일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위한 실무협의를 여야3당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그리고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맡기기로 했다.

경제부총리를 누구로 정할지 여부 자체는 이날 회동에서 직접 거론되진 않았지만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위한 실무협의에 유일호 부총리가 참여하게 되면서 사실상 야당이 유일호 부총리 쪽에 손을 들어준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이날 국회에서 회동이 진행되던 도중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유일호 부총리를 유임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힌 점 역시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은연중에 유일호 부총리가 유임되는 형태가 됐지만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야당에선 유일호 부총리의 거취를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이날 열린 민주당 의총에선 유일호 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를 유임시킬지, 임종룡 내정자 임명에 동의할지, 아니면 제3의 인물을 추천할지 여부를 두고 격론을 벌였으나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이 같은 의총 결과를 전하며 “지도부에 위임했고, 후속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이어 “의총에서는 유일호 부총리나 임종룡 내정자 모두 마뜩잖아하는 의견이 나왔다”면서 “임종룡 내정자는 서별관 회의 핵심 멤버이자 경제실정을 초래한 책임자라는 점에서, 유일호 부총리는 현 상황에 적합하느냐라는 점 등으로 여러 의견이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현재 경제부총리 자리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일 임종룡 내정자를 지명하면서 유일호 부총리와 임 내정자가 ‘한 지붕 아래 어정쩡한 동거’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국민의당은 경제부총리 임명을 민주당에 일임한다는 입장을 보였고, 민주당은 이날 의총을 열어 이를 논의했다.

그러나 의총에서는 의원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경제 상황이 엄중한 속에서 이렇다 할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임종룡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는 주장과 임종룡 내정자가 금융위원장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고 구조조정 등 현 경제 악화에 일정 책임이 있다는 점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이 상충했다.

최운열 의원은 “여러 문제가 있지만 경제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임종룡 내정자를 경제 컨트롤타워로 삼는 게 더 낫다”고 했다. 최 의원은 이에 더해 민주당의 결정이 늦어질수록 “똥바가지를 뒤집어 쓸지 모른다”고도 말했다. 송영길 의원도 한국경제 위기 가능성을 언급하며 “임종룡 내정자를 경제부총리로 결정하는 게 낫다”는 주장을 폈다.

반면 제윤경 의원은 임종룡 내정자 불가론을 내세웠다. 제윤경 의원은 “임종룡 내정자는 그간 박근혜정부를 진두지휘하면서 한진해운 사태 등을 야기했다”면서 “임종룡 내정자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나 유일호 부총리와 같은 부역자다”라고 반대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익표 의원도 임종룡 내정자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에는 부적격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김현미 의원은 유일호 부총리보다 임종룡 내정자를 밀었으나 “황교안 권한대행 체제 아래서 임종룡 내정자를 임명할 경우 장관급 임명권을 넘겨주는 것으로, 추후 헌법재판관 임명 때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다.

의원들의 의견이 이처럼 엇갈리자 지도부는 중재에 나섰고 의원들에게 권한을 위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안철수 전 대표가 전날 부총리 지명 권한을 넘겼다고 해서 넘어온 게 아니다”면서 “의원들이 말씀한 것처럼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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