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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주담대출 사라지는데 예금금리 낮아져

신윤철 기자

raindream@

기사입력 : 2016-11-2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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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윤철 기자] 2%대 주택담보대출이 사라지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은행 6곳(신한·KB국민·KEB하나·우리·NH농협·IBK기업 은행)이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의 평균금리는 하나은행과 기업은행 두 곳을 제외하면 모두 3%대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전달 대비 0.09%포인트 오른 3.03%, 국민은행은 0.1%포인트 상승한 3.00%로 집계됐다.

0.25%포인트 오른 농협은행은 3.07%였다. 하나은행은 2.77%에서 2.88%로 0.11%포인트 상승했다. IBK기업은행은 2.92%로 0.13%포인트 올랐다.

9월 평균금리가 3.17%로 주요은행 중 가장 높았던 우리은행은 3.04%로 낮아졌다.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른 것은 자율적으로 책정할 수 있는 가산금리가 올라갔기 때문이다. 가산금리는 점포 운영비와 인건비 등이 포함되어 있고 은행들은 영업비밀을 이유로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고 있지 않다. 은행들은 9월 대출금리를 책정할 때도 가산금리를 상향조정한 바 있다.

신한은행의 가산금리는 1.46%로 0.02%포인트 올랐고 국민은행은 1.53%로 0.09%포인트 높였다. 농협은행의 가산금리는 1.31 %에서 1.51%로 0.2%포인트 뛰었다. 하나은행은 1.25%에서 0.03%포인트 높아진 1.28%로 조사됐다.

9월 가산금리가 1.70%에 달했던 우리은행은 0.27%포인트 내려간 1.43%로 나타났다. 기업은행의 가산금리도 1.32%로 0.03%포인트 줄었다

◇ 국민과 신한 예금금리 낮춰

이런 가운데 다음달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은 일부 통장의 예금금리를 낮춘다. 은행이 예대마진을 통한 쉬운 돈벌이에만 몰두한다는 비판을 받는 지점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다음달 19일부터 유(U)드림 레디고(Ready高) 통장의 우대이자율을 낮춘다. 기본우대이자율은 연 최고 2.4%에서 1.2%로 1.2%포인트 깎이고 추가우대이자율도 연 최고 0.7%에서 0.3%로 낮아진다.

유드림레디고 통장은 입출이 자유로운 수시입출식 통장으로,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 출시되면서 2012년 판매가 중단됐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고객들은 앞으로 낮은 금리를 적용받게 된다.

국민은행도 KB★스토리(Story)통장, KB연금우대통장, KB사랑나눔통장 등 3가지 통장의 금리를 다음달 10일 내린다.

KB★Story통장과 KB연금우대통장의 우대이율은 2.00%에서 1.00%로, KB사랑나눔통장의 기본이율은 1.00%에서 0.50%로 낮아진다.

◇ 은행들이 금리를 내리는 까닭

시중은행들은 지난 6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로 내린 뒤 수신금리를 인하했다. 이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정확대 공약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져 글로벌 채권금리가 상승, 국내 시장금리도 올랐다.

대출기준금리 중 COFIX는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8월 기준(1.31%), 9월 기준(1.35%), 10월 기준(1.41%)을 기록했다. 금융채 금리 역시 최근 미국 선거결과 발표 이후 계속적인 채권 금리 상승세 등을 반영하여 상승 추세다. 금융채 금리는 * 4대 주요은행 기준으로 5년물 혼합형 대출의 기준금리인 금융채 5년물 금리(은행채AAA기준)는 10월말부터 11월 17일까지 0.31%p 상승[10월말 1.698% →11월17일 2.008%]했다. 이 기간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올랐다.

12월 미국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지배적이다. 여기에 정부는 가계대출이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과열되었다 판단하고 은행들에게 가계대출 증가속도를 조절하라는 주문했다. 은행들은 대출금리 인상이라는 방법으로 금융당국 정책에 호응했다.

하지만 영업 비밀을 이유로 가산금리 세부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올리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 고객들의 불만이다.

금융채금리(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서 정해지는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를 보면,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를 끌어올리는 데는 가산금리의 상승도 한몫했다.

국민은행의 '포유(For You) 장기대출'(5년 고정혼합형) 금리는 8월말 2.74~4.04%에서 22일 기준 3.39~4.69%로 0.65%포인트 상승했다. 여기에 붙는 가산금리는 2.63%에서 2.69%로 0.06%포인트 높아졌다.

신한은행의 고정금리는 2.8~4.1%에서 3.5~4.8%로 0.7%포인트 뛰었다. 가산금리는 0.1%포인트 상승한 2.55%로 나타났다.

은행연합회는 주택담보금리가 단기간에 과하게 올랐다는 비판에 직면하자 설명자료를 통해 "시장상황이 급변하면 리스크 프리미엄등이 상승해 전체 대출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해명했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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