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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면세점 승자의 저주] 적자행렬 ‘특허 반환’재현될까

김은지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6-11-17 07:21

업계 ‘위기론’ …“이대로 가면 도태기업 나올 것”
과거 한진·애경·신세계 면세 특허 반납 사례 있어

중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하고있다. HDC신라면세점 제공

중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하고있다. HDC신라면세점 제공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지난해 1·2차 면세점 대전에서 특허를 획득한 서울 시내 신규면세점들의 적자 영업이 지속되고 있다. ‘일부 면세점은 도태 돼 특허를 반환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위기론까지 업계에 돌고있는 상황이다.

실제 경영 악화가 원인이 돼 2003년 한진이, 2010년 애경이 면세점 특허를 중도반납한 사례가 있다.

신세계 역시 올해 2월 기존에 운영중이던 김해공항 면세점 특허를 자진 반납했다. 김해공항 면세점 운영 사업자였던 신세계조선호텔이 김해공항 면세점의 임대차계약을 중도해지한 배경은 ‘연간 200억 원 이상의 손실’이었다.

지난해 7월과 11월 면세점 사업권을 얻은 서울 시내 신규면세점들은 올해 무더기 적자 행렬을 기록했다.

최근 신규 면세 사업자들이 공시한 2016년 1~9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문을 연 신세계면세점은 9월 말까지 1212억원의 매출과 37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0%에 육박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신규면세점 중 손실 규모가 가장 큰 이유를 “소년 24 전용 공연장 등 콘텐츠 투자와 초기 마케팅 비용의 회수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2월 말 영업을 시작한 갤러리아면세점63은 올해 9월까지 1934억의 매출과 305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6%를 기록한 상태다.

지난 5월 문을 연 두타면세점은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증권가에서는 두타면세점이 상반기에만 120억 원 규모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HDC신라면세점가 처한 상황은 상대적으로 낫다. HDC신라면세점은 올해 9월까지 2287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167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영업이익률은 -7% 수준이다.

매출 1056억, 영업손실 51억을 기록한 3분기만 봤을때는 영업이익률이 -5%를 기록하며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HDC신라면세점은 늦어도 내년 초에는 월 단위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 서울 시내 신규면세점은 명품 브랜드 유치의 난항을 겪어 왔다. 상위 면세점들의 명품 유치 협상력을 신규면세점들이 쫓아가지 못하는 데다, 우후죽순 늘어난 면세점들로 인해 명품 ‘모시기’가 과열, 콧대가 높아진 명품 브랜드들이 일방적 철수를 단행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갤러리아63면세점에서는 지난 8월 에스티로더와 로레알이 입점 조건에 불만을 들며 판매사원을 철수 시키기도 했다.

두타면세점의 경우, 최근 면세사업을 총괄하던 이천우 두산 부사장이 내부 사정으로 인해 업계를 떠나는 일까지 발생했다. 두타면세점은 면세점 명품 빅3인 에르메스와 루이비통, 샤넬을 유치하지 못했다. 중국인관광객에 인기 있는 프라다와 MCM 등의 브랜드 입점마저 성사하지 못하며 외면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서울 시내면세점의 영업이익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올해 말 대기업 신규 면세점 사업자 4곳이 선정될 경우 업계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청이 올해 말 대기업 3곳, 중견·중소기업 1곳의 4개 신규 사업자를 추가하면 13개의 서울 시내 면세점이 무한경쟁에 들어가게 된다.

앞서 1989년에는 국내에 시내면세점 29곳이 영업을 해왔지만 1995년에 들어 10곳이 폐업하는 상황을 맞았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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