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밸리 테마파크 조감도.
차 씨는 8일 밤 10시경 중국으로 도피한지 39일 만에 귀국했으며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미리 발부된 체포영장에 따라 체포됐다. 검찰은 9일 오전 10시부터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차 씨를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불러 조사를 재개했으며, 차 씨가 받고 있는 혐의는 횡령과 공동강요 이다.
검찰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개입 의혹을 받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차 씨의 관계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으며, 청와대가 이미경 CJ 부회장의 퇴진을 종용한 의혹 그리고 K스포츠 재단이 롯데그룹에 70억 원의 추가 출연금을 받았다 압수수색 하루 전 되돌려준 정황에 대해서도 수사를 할 방침이다.
차 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광고회사에서 수억 원대의 자금을 횡령한 혐의,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 수석과 공모해 옛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인 포레카의 지분 강탈을 시도한 혐의 또한 받고 있다.
차 씨가 정부의 문화 사업을 부당하게 따냈는지 여부 또한 집중 조사 대상이다. 차 씨가 주도한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에 CJ그룹이 1조 4000억 원을 투자했으며, 한국스포츠개발원이 2억 원을 투자해 만든 코리아체조가 돌연 늘품체조로 바뀐 것 또한 조사 선상에 올랐다.
지난 밤 귀국 현장에서 차 씨는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렸으나 우 전 수석을 모른다며 선 긋기에 나섰다. 또한 우 전 수석과 미르·K스포츠 재단 관련 사업을 논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절대 그런 일이 없다”며 부인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만난 적은 있으나 독대한 적은 없다”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