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일 우리은행 지분매각 본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적격예비후보자는 총 17곳으로 현재 실사를 거쳐 매입가격과 수량을 정하기 위해 우리은행측이 제공하는 자료를 열람하고 있다.
관심 요소는 예정가격이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본입찰 접수가 종료되는 11일 오후 5시 직전 매각 예정가격을 정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8월 공자위는 예정가 설정에 우리은행 일정기간 주가 흐름, 매도자 실사결과 적정 주가, 공적자금 회수규모 등을 고려할 것을 밝힌 바 있다. 예정가는 일종의 가격 하한선으로 매각 성공을 가늠할 중요 요소로 꼽히고 있다.
우리은행 주가가 오름세를 보여온 만큼 '주가 요소'에서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지난 4일 기준 우리은행 종가는 1만2450원으로 지난 9월23일 예비입찰 마감일 종가(1만1350원) 대비 10% 가량 올랐다. 우리은행 주가가 다른 은행, 금융주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 돼있고 매각 성공 시 민영화 탄력 기대감이 고조될 수 있다는 점도 우호적 요소로 꼽힌다.
정부는 '4전5기'로 불리는 우리은행 민영화 작업 성공으로 그동안 들어간 공적자금 회수라는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앞서 예비입찰에 매각 물량(30%) 이상의 수요가 몰렸지만 본입찰에 실제로 뛰어들 지가 중요하다. 공적자금 회수를 위한 손익분기점은 주당 1만2890원선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본입찰이 얼마 남지 않아 투자자에 필요한 부분을 마지막까지 잘 챙기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과점주주 지분매각은 11일 본입찰이 완료되면 최종낙찰자가 같은달 14일 결정되고 오는 12월 중 매각 종료가 예정돼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