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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더치페이 특수’ 공략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6-11-07 01:21

김영란법 맞춤형 서비스 인기
농협·국민·우리銀 실적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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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더치페이 특수’ 공략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처음 만들 땐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젊은 층을 공략했던 것뿐인데...”

‘더치페이(각자내기)’ 기능이 담긴 은행권 모바일 플랫폼이 지난 9월 28일 시행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효과를 누리고 있다.

6일 NH농협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10일 출시된 농협은행의 모바일 플랫폼 ‘올원뱅크’의 더치페이 기능 포함 간편송금 이용건수는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2배 이상 증가했다. 10월말 기준 29만4000여건이다. 올원뱅크는 더치페이와 함께 회식에서 비용을 쉽게 나눠 낼 수 있는 그룹송금 기능도 갖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사실 더치페이 서비스 구축 시에는 ‘김영란법’과 무관했다”며 “2030(20~30대) 금융생활 패턴 맞춤형 애플리케이션(app)을 만들기 위해 더치페이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은행권 최초 모바일 플랫폼 ‘위비뱅크’ 안에 더치페이 서비스를 제공한 우리은행의 ‘깜짝 특수’도 다른 은행들과 비슷하다. 우리은행은 “최근 트렌드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꾸준하게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4일부터 우리은행은 모바일 메신저인 ‘위비톡’ 대화창에서 핀번호만으로 더치페이 요청과 보내기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새로 만들기도 했다.

지난 6월 모바일 금융 플랫폼 ‘리브(Liiv)’를 출시한 KB국민은행도 “‘현금거래가 없는 스마트한 자금관리’ 구현을 모토”로 했던 것이 더치페이 기능 덕분에 가입 유치 효과를 봤다.

아직 모바일 플랫폼에 더치페이 기능을 넣지 않은 은행들도 조만간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지난 2012년 더치페이 기능이 담긴 ‘하나N월렛’ 전자지갑을 출시한 바 있는 KEB하나은행도 더치페이 기능을 개선해 “오는 11월 중 통합멤버십 서비스인 ‘하나멤버스’에 추가할 예정”이다.

신한은행도 모바일뱅크 앱인 ‘써니뱅크’에 더치페이 서비스를 탑재하고자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더치페이 결제를 원하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고 사회적 분위기에 발맞추려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IBK기업은행은 ‘각자내기’ 카드를 출시했다. 기업은행의 법인카드용 어플리케이션인 ‘IBK 법인카드 앱’을 통해 모바일 비망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드 이용 즉시 스마트폰으로 내역을 확인하고 증빙내용을 입력한 뒤 경비처리 담당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

은행 공동 모바일 전자지급 서비스에도 ‘청탁 금지법’ 효과가 주목되고 있다. 금융결제원은 지난달 말 국내 16개 은행과 함께 제공하는 ‘뱅크월렛’ 서비스에 더치페이와 각종 회비 납부 요청이 가능한 ‘뱅크머니 청구’ 기능을 추가했다. 뱅크월렛은 은행권 공동의 충전형 선불카드인 뱅크머니를 이용해 상대방 계좌번호 없이 휴대전화 번호만으로 간편하게 소액 송금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뱅크월렛 앱을 통해 뱅크머니 청구 기능을 쓰면 점심값이나 회식비를 보내도록 요청하고, 더치페이 내역이나 청구그룹을 관리할 수도 있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최근 더치페이 문화가 확산 중인 점을 고려해 더치페이를 하거나 모임회비를 요청하고 납부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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