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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 이른 사임…경영 공백 어쩌나

고영훈 기자

gyh@

기사입력 : 2016-11-02 17:20 최종수정 : 2016-11-02 18:30

후임 인선 난항 속 AIIB 국장직 위해 2일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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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2일 퇴임했다.

앞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국제자문단 회계감사국장에 선임된 유 사장은 이달 27일로 예정돼있었던 날짜보다 빠른 이날 퇴임했다. 회계감사국장은 AIIB 재정집행 계획을 수립하고 회계와 재무보고서를 작성하는 업무를 맡는다. 이와 관련해 4조원이 들어간 AIIB 부총재직이 국장급으로 강등됐다는 비판이 나온 바 있다.

유 사장은 지난 9월 12일 AIIB 회계감사국장에 선임됐지만 일정을 조정하고 있었다. 9월말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한 예탁결제원은 후임 사장 인선에 착수했지만 적임자가 없어 공모를 미뤄온 상황이었다. 통상 임원추천위원회가 구성되면 후보자 공모와 주주총회 의결, 금융위원장 승인을 거쳐 사장이 선임된다. 그동안 임추위 활동은 난항을 겪어왔다.

하지만 후임 인선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유 사장이 퇴임해 경영 공백이 불가피하게 됐다. 여기에 예탁결제원 사장 임명권자인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이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돼 사장 공석사태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예탁결제원은 사장 공백기간 동안 신재봉 전무 대행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우리도 사장이 언제 선임되는지 알지 못 한다”고 말해 사장 인사 과정에 문제를 드러냈다.

그동안 예탁결제원 사장 후보로 이병래닫기이병래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서태종 금융감독원 부원장, 유광열닫기유광열기사 모아보기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정국이 혼란해지면서 낙하산 사장 선임에 대해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금융위원회는 사장 선임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내년 사업계획서도 준비해야 하는 바쁜 시기에 사장 공백은 투자자들에게 피해가 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유 사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예탁결제원은 그동안 사장인사가 내부에서 이뤄진 적이 한번도 없었다.

이날 유 사장은 노동조합의 반대로 이임식도 치루지 못하고 떠났다.

오봉록 노조위원장은 “유 사장은 임기 동안 자신의 영달을 위해 예탁결제원의 인적·물적자원을 사적으로 활용했다”며 “본인 미래를 위해 사장의 외부강연, 책자집필, 적자 해외사업, 중국 관련사업 등에 조직의 자원이 낭비됐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그동안 인사전횡에 대해 책임을 지고 후임 사장한테 부담이 가지 않게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며 “임기를 채우지 않고 떠난 것도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예탁결제원은 내년 1월 1일부터 성과연봉제가 시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노조는 논의없이 유 사장이 독단적으로 진행한 사항이라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할 방침이다. 노조는 다음주 가처분 신청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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